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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도 하느님의 백성… 복음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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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난민을 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든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으로 복음적인 시선으로 난민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톨릭난민센터 축복식이 거행된 8월 29일, 동두천시 보산동에서 만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사진>는 “어느 민족보다도 난민 생활을 많이 한 민족이 우리 민족”이라며, 난민들을 혐오가 아닌 복음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동두천 지역에만 800명에 가까운 아프리카 출신의 난민들이 있고, 이들은 부족 간 내전 등 생존의 위협을 느껴 고향을 떠나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난민 대표 몇 사람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를 보살펴 달라고, 난민 지위를 받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이 주교는 중국의 조선족과 러시아의 고려인을 언급하며, “얼마나 수많은 우리 민족들이 생면부지의 땅에서 살아가게 되었냐”고 되물으며, “난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주교는 “우리나라는 1992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하고, 2013년에는 아시아에서 처음 난민법을 제정했지만, 난민에 대해 인색하고, 너그럽지 않다”며,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혐오라는 말은 써서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UN 가입국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비율이 35인데, 우리나라는 불과 2대라며, 겉으로는 “난민을 보호하는 대열에 선 나라게 되겠다”고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배타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난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본당과 사제, 난민을 돌보는 수도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 안에서도 난민들을 환대하고, 이들을 돌봐주는 사람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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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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