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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 성인들 이야기에 감동하는 순례자 보며 보람 느껴”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성지해설사 김영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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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숙 해설사가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순례객들을 대상으로 순례길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봉사하면서 순례객들을 이끌고 순교자들을 만나는 이 시간이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순교자 성월을 맞아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성지 해설사 김영숙(리디아)씨를 만났다. 김영숙씨는 2000년에 성지 해설을 시작해 올해로 만 19년째 봉사하고 있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짧게 해보자고 시작한 게 하루하루 이어지다 보니 벌써 20년 가까이 됐습니다. 순교자들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목숨을 바치며 신앙을 지킨 그들의 영성에 더 마음으로 끌렸고 이러면서 점점 더 발을 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성지 해설사는 순례하는 내내 이야기하면서 걸어야 한다. 순례길을 걷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해설을 통해 순례객들이 조금 더 순교자들의 영성에 대해 알고 감동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순례객들이 포도청에서 순교하신 성인의 뒷이야기 같은 배경 설명을 들으면 그 감동으로 길을 걷는 어려움을 승화하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 대해 알면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더 감동으로 와 닿는 법이니까요. 이런 순간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김씨는 서울 순례길의 장점으로 순교 영성을 서울 근교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서 순례길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순례길 안에는 그 안에 담긴 특별한 느낌과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직접 길 위에 서지 않는 한 알기 어렵지요. 아직 서울 순례길을 찾지 않은 분들께 꼭 길 위에 서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씨는 20여 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서울 순례길의 발전 과정을 함께했다. 2013년 서울 순례길이 교구 순례지로 선포되고 지난해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가 되는 과정을 모두 곁에서 지켜봤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순례길을 대하는 신자들의 태도가 가장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요즘 보면 순례객들이 ‘우리 주변에 교황청이 인정한 국제 순례지가 있다’는 점에 더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성지 순례에 대한 관심 또한 더욱 높아졌고요. 이는 앞으로 순례길이 진정한 국제 순례지로 자리 잡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서울 순례길이 조금 더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도 털어놨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미디어를 통해 신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졌고 실제로 걷는 분들도 많지만, 서울 순례길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순교자 성월을 통해서 서울에 산티아고길 못지 않은 국제 순례지가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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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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