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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돌봄은 교회 공동체가 함께해야”

가톨릭교회의 난민 활동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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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이 처음으로 마련한 국내 난민 활동가 양성과정에 참가한 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기쁨나눔재단 제공



난민 활동가 양성에 가톨릭교회가 나서고 있다. 이주민과 이주노동자에 중점을 뒀던 사목을 시대 요청에 발맞춰 대상을 난민으로 넓혀가면서 난민에게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6~8일 서울시 마포구 예수회센터에서 ‘국내 난민 활동가 양성과정’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1기 교육은 가톨릭 교회기관 내에서 난민 지원 활동과 관련 있는 업무를 맡은 실무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강사진 또한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난민지원 담당자와 제주난민인권범도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 난민 법률 자문 변호사, 사회학 전공 교수 등 전문가 위주 강의로 꾸려졌다. 특히 교육 참가자들이 직접 난민 입장이 돼보며 난민인정 신청 접수를 해보는 역할극 시간이 호평을 받았다. 또 난민 활동가들이 지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활동가의 자기 인식과 돌봄 교육도 이뤄졌다.

교육을 수료한 김수정(루치아,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이주노동자상담실) 간사는 “난민을 돕는 데 꼭 필요한 법률적 지식을 배울 수 있었고, 오랫동안 활동한 전문가들의 경험과 구체적 사례에 대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쁨나눔재단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난민 활동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양성교육뿐만 아니라 난민과 함께하는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의정부교구는 이에 앞서 2018년부터 본당 공동체와 난민 가정을 연결하는 사목을 하고 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호소한 프란치스코 교황 뜻에 따르면서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난민 지원 활동가 양성 교육을 했고, 기관에 소속된 전문 활동가뿐만 아니라 본당 신자, 교구 직원, 이주사목 담당 수녀 등을 ‘풀뿌리’ 활동가로 양성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역시 직접 난민 가정과 만나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구 난민 활동가는 현재까지 70여 명으로, 본당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난민 27가정을 돌보는 데 함께하고 있다. 활동가들은 또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그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활동가로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유주영(에밀리아나) 활동가는 “본당에선 난민을 도와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면서 “난민사목은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없고 교회 공동체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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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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