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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활동하는 스페인 선교사, 청년들과 함께하며 기쁜 삶

[전교주일에 만난 사람]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에스텔 팔마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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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마(앞줄 오른쪽) 선교사 등 5명의 선교사들로 이뤄진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한국공동체.



보편 교회는 올해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보낸다. 새 시대 새로운 열정으로 온 교회가 세상에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 복음을 선포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과 교황청 전교기구는 이를 위해 인터넷 누리집을 개설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의 활동상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한국 교회의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김하종 신부와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에스텔 팔마 선교사를 선교 사례로 선정했다. 전교 주일을 맞아 두 선교사를 만났다.



지난해 9월, 특별 전교의 달 공식 누리집(www.october2019.va) 제작을 준비하던 교황청 전교기구 엘레나 그라치니 편집자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유튜브에서 시선을 멈췄다.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 에스텔 팔마(Ester Palma, 스페인) 선교사가 자신의 선교회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선교 활동 사례를 나누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곧바로 팔마 선교사와 연락했고, 그 선교 사례 기고와 영상은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공개됐다.

10일 팔마 선교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선교는 뭔지 들어봤다. 그는 “세례받을 때부터 누구나 선교사”라며 “공동체랑 기도하고 함께하며, 젊은이들 안에 들어가 같이 호흡하고 성경 공부하고, 기도하고, 삶을 나누는 일상, 곧 삶 자체가 선교”라고 답변했다. 젊은이들의 고민을 속속들이 ‘들어주고’ ‘같이 기도하고’ ‘함께 노래하고’ ‘밥 먹으며’ 복음과 삶을 나누고 삶에 동반한다는 것.

하느님 자비 복음의 종 선교회는 수도회도, 사도생활단도 아닌 특별한 선교 공동체다. 봉헌생활을 하는 남녀 선교사도 있고 교구 사제, 평신도도 있는 공동체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건 14년째다. 2006년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허락을 받아 한밭에서 청년 선교를 시작했다. 중부대나 한밭대, 배재대 등 대전지역 3개 대학에서 매주 기도와 복음 나누기, 생활나눔, 교리교육에 힘쓰며, 입시 준비로 지친 젊은이들이 다시 예수님을 만나 신앙을 되찾도록 했다.

2015년 12월 자비의 특별 희년을 개막하며 시작한 ‘자비의 선교사 학교’도 대표적 사도직으로, 올해로 4기째 시행 중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선교 영성을 나누고, 1년에 두 번은 시골 본당에서 선교 체험을 한다. 이를 청소년으로 넓혀 ‘청소년 선교사 학교’를 천안 목천성당과 천안 하품(‘하느님의 품’ 줄임말)센터에 개설했고, 이들 청소년을 데리고 교구 청소년사목국과 함께하는 청소년 국제교류봉사활동 ‘코이노니아’(KOINONIA)도 진행해 왔다. 아울러 직장인들과 함께 ‘자비’와 ‘선교’에 대한 영성을 공부하고 나누는 청년 영성 모임 ‘자소공’(자비 소공동체 줄임말)도 진행한다. 자소공 못지않게 재밌는 모임이 ‘디스커버리’(DISCOVERY, ‘발견’)로, 젊은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소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이끈다. 그렇다고 해서 성소자 모임은 아니다. 현재 3명의 젊은이가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성경에 나오는 부르심들, 특히 가정 성소와 수도ㆍ사제 성소를 나눈다. 아이 키우느라 냉담하기 쉬운 젊은 부부들이 분기별로 한 번씩 선교센터에 모여 부부 대화와 기도를 하는 ‘젊은 부부 모임’도 빼놓을 수 없다.

팔마 선교사는 이 같은 사도직에 함께하며 동시에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활동도 열심이다. “저도 젊은이들이 사는 세상 안에 들어가 살아야겠다 싶어 시작했어요. 젊은이들과 똑같이 셀카 찍어 올리고 매일의 삶, 선교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팔마 선교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삶의 자리 안에서 실천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며 “특별 전교의 달 한 달만이라도 선교를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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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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