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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공부에 대한 갈증이 키운 성서못자리

성서 주간 - 성서못자리 30년 발자취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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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9년 성경 공부에 뜻을 둔 사제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성서못자리가 30주년을 맞았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범우관 강의실에서 성서못자리 강의를 듣고 있는 신자들.

▲ 신자들에게 성경에 대한 신학적 갈증을 풀어준 성서못자리 교재.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교회 활동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으며 우리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또한, 성경과 삶은 분리될 수 없는 한 쌍의 단어입니다.”

지난 4월 말, 로마에서 열린 가톨릭성서연합 국제대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말이다. 수도승이자 성경학자인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성경이 신앙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올해 대림 제1주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는 가톨릭 성서사도직 국제기구인 ‘가톨릭성서연합(CBF)이 정한 ‘성경의 해’다. 서울대교구 대표 성경 강좌인 성서못자리(담당 박기석 신부)는 교구 성서사도직의 주춧돌이 되어 왔다. 성경에 맛들인 사제들이 말씀터에 신자들을 초대해 영혼의 양식을 선물해왔다. 성서 주간(11월 24~30일)에 30주년을 맞는 성서못자리의 발자취를 짚어본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성서못자리는 사제들의 자생적 공동체로 시작됐다. 1986년 당시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신약성경을 가르쳤던 안병철(서울 방배동본당 주임) 신부 중심으로 성경 공부에 뜻을 둔 사제들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나누는 사제들의 모임인 성서못자리는 3년 뒤 1989년 교회 인가를 받았다.

성서못자리의 운영 목적은 사제 스스로 성경을 공부해 자신의 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첫째였다. 두 번째 목적은 신자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신자들과 나누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성경을 전공한 사제가 많지 않았고, 성경 공부를 하려면 번역본 성경 교재에 의지해야 했다.

성서못자리는 1992년 서울대교구 전체 사제의 10분의 1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강의를 개설하기만 하면 신자들이 몰려들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도 사제들과 함께 공부했다. 한국 교회에서 쓰인 첫 성경 교재는 신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성서못자리는 2006년 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 산하로 편입됐다.

성서못자리는 성경에 대한 신학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정기 강좌와 나눔터 강좌로 나뉜다. 정기 강좌는 3년(6학기) 과정으로 교재는 성서못자리 교재 입문편과 1~5권으로 구성돼있다. 나눔터 강좌는 정기 강좌를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1년 심화 과정이다. 나눔터 강좌는 복음서뿐 아니라 사도행전과 요한묵시록에 이르는 신약 27권을 권별로 공부하도록 17권으로 구성했다. 신약 성경에 비중을 둔 정기 강좌를 보충하기 위해 2004년부터 구약 특강 강좌도 마련했다.

지금까지 정기 강좌 수료자는 5만 5000명여 명, 강사로 활동한 신부는 200명에 가깝다. 현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포함한 9개 성당에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수원ㆍ의정부교구 등 30여 개 성당에서 나눔터 강좌가 진행 중이다.

성서못자리 담당 박기석 신부는 “신천지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으로 교리실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신자가 사제들에게 직접 성경 강의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사목국 성서못자리는 25일 오후 3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서못자리 3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성서주간을 맞아 오전 11시부터 안병철 신부와 허규(가톨릭대 교수) 신부의 성경 특강도 마련했다. 안 신부는 ‘초대교회의 복음적인 삶을 통해 돌아본 성서못자리 30년’, 허 신부는 요한 묵시록을 바탕으로 ‘하늘에서 내려온 교회를 통해 내일을 살아가는 성서못자리’를 특강 주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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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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