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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사목교서] 성서의 해 Ⅱ -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루카 11,28)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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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거룩하고 살아있는 말씀인 성서를 통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힘과 은총이 여러분 안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올해, ‘두 번째 성서의 해’를 지내고자 합니다.

성서를 가까이하지 않으면 주님의 말씀을 알 수 없고, 우리의 신앙도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 안에서 성서를 읽고, 묵상하며, 삶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우리가 성서를 읽는 이유는, 학식의 증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친밀함을 더하고, 기도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서를 읽고, 자신이 묵상한 성서 본문의 내용으로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점차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즉 주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게 되고, 주님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 주님께 말씀을 드리는 기도를 바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가 성서를 읽는 순간이 하느님을 향한 거룩한 시간으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성서를 통해 우리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성서는 우리의 일상 안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줍니다. 비록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이 초대에 응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서를 읽고 기도할 때에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점차 “그리스도의 마음”(1코린 2,16)이 형성되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여러분 모두가 다음의 세 가지를 실천하며 새로운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첫 번째,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도록 합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성경을 읽는 방법으로 ‘거룩한 독서 Lectio Divina’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독서와 묵상, 기도, 그리고 하느님과의 일치는 거룩한 독서의 근본 요소입니다.

두 번째,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읽고 들었던 주님의 말씀에 머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변화’, ‘자신의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말씀의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세 번째, 말씀을 선포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을, 주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서를 통해 듣고, 느끼고 체험한 나의 신앙을 이웃들에게 전하는 말씀의 선교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새로운 2020년 한 해, 교구의 모든 형제자매가 주님의 말씀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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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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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4장 6절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받쳐 주시는 분이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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