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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사목교서] “소통과 친교를 이루는 교구 공동체” - 교구 시노드 정신이 뿌리내리는 해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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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구는 지난 4년간 시노드의 여정을 함께 걸었습니다. 우리는 시노드를 통해 성령의 인도하에 함께 걸어가는 교회의 신비를 체험하였습니다. 「복음의 기쁨」과 ‘순교자들의 삶’은 교회의 모습을 성찰하도록 이끄는 나침반이었고, ‘공동합의성’의 정신은 대전교구 쇄신을 위한 지침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사목을 여는 2020년을 ‘소통과 친교의 해’로 선포합니다! 2020년은 지난 4년간 함께 걸어온 ‘교구 시노드 정신이 뿌리내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나친 성직주의를 지양하고 교회 내 하느님 백성의 책임과 활동을 보장하여, 교회의 변화된 모습이 기쁜 소식으로 선포되는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교회는 하느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에 하느님 백성 모두가 경청하고 서로를 위하며 복음 선포를 위해 나아갑니다. 이것이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의 정신입니다. 이는 세례를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심어진 ‘신앙 감각’을 존중하며 지금의 현상과 의미를 함께 식별하는 데서 실현됩니다. 하느님 백성인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들은 공동합의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넘어 갈라진 교회와의 일치, 더 나아가 교회와 세상이 성령의 인도하에 함께 완성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입니다. 선교는 하느님 말씀으로부터 주어지는 기쁨을 나눔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복음 선포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성경의 말씀에 경청하고 말씀의 힘이 우리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이끌도록 우리 자신을 비우는 데 있습니다. 또한, 성사 참여를 통해 하느님 현존 앞에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대전교구 신앙의 못자리인 순교자들의 삶은 선교의 뛰어난 모범입니다. 성 김대건 신부님과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1년도 잘 준비해 갑시다. 초기 한국교회가 보여준 사제와 평신도의 협력, 낯선 이들에 대한 환대와 약자에 대한 우선적 배려, 복음 묵상과 성찰 및 기도의 철저한 생활화는 공동합의성의 주요정신이 실현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전교구 시노드를 통해 우리가 함께 확인한 교회의 나아갈 길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교구 하느님 백성이 새로운 사람, 새로운 응답, 새로운 교회로 나아가는 해로 만들어 갑시다. 저는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 안에서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서로를 돕는 ‘하느님 백성’의 일원임을 잊지 않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백성’ 모두가 각자의 소명과 역할을 통해 풍성한 은총을 체험하는 교구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특별히 평신도의 다양한 사목적인 참여를 활짝 여는 교구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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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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