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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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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정폭력을 남자다운 힘의 과시가 아니라 ‘비겁한 추태’(「사랑의 기쁨」 54항)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비겁한 추태를 부리는 가정폭력 가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폭력 상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정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은 지난해 18만9057건에 달해 2014년에 비해 37 급증했다. 상당수 피해자는 폭행·협박·감금 등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가정폭력 재범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재범률은 2016년 3.8에서 2017년 6.1, 2018년 9.2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폭력 전과자 10명 중 1명가량이 범행을 반복하는 것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약자 중의 약자다. 자녀와 함께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느라 맨 몸으로 집을 나오는 여성이 대다수며, 폭력의 현장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이 드러나면 자신들을 비난하는 2차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30년 전 출범한 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비롯해 가출청소년, 미혼모, 성매매여성, 이주여성 등 폭력 상황에 내몰린 여성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연대해 왔다. 하지만 아직 교회 내 폭력 피해자를 위한 별도의 전문기관이 없는 현실이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을 폭력의 악순환에서 구하기 위해 본지는 대림 시기 동안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와 공동기획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진행한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성훈 신부는 “대림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주님을 기쁘게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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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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