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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사목교서] “본당은 그 지역에 사는 교회의 현존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인 생활이 성장하는 곳”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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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변하고 살림살이가 힘들어질수록 하느님이 주시는 ‘복음의 기쁨’을 이 사회에 전하여 줄 사명을 지닌 우리 교회의 역할은 더욱 절실해집니다. 교회는 시대의 징표를 읽고 그에 맞갖은 응답의 길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며, 본당은 우리 지역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육화된 교회로서 목마른 이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지성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구는 올해 보편 교회와 발맞추어 ‘공동합의성’의 충만한 의미와 이를 교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나갈 것입니다. 사제들께는 신자들과의 기꺼운 소통과 협력을, 신자 여러분께는 사제들에 대한 변함없는 존경과 협력, 그리고 특별히 기도를 당부드립니다. 우리 교구가 상호 존중과 배려, 기도와 협력을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더욱 좋은 교회로 성숙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교구는 올해도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사목서한 「착한 목자」에서 제시한 사목 비전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소공동체, 청소년 사목, 사회사목에 대한 우선적 관심은 여전히 중요한 사목 방향이자 과제입니다

2020년에 더욱 강조해야 할 내용으로 우선 ‘노인 사목’입니다. 교회 안에서 고령 신자의 증가는 매일 미사 참여 증가, 고령자들이 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의 확대, 노년의 성숙한 신앙과 지혜를 젊은 세대에게 전수하는 등 긍정적인 면모들을 적잖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교구에서는 후속 대책으로 선교사목국 산하 노인사목부에서 ‘노인사목연구회’를 조직하여 중장기적인 노인 사목 대책을 수립하고, 우선 요청되는 시급한 노인 사목 과제들을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청소년, 청년 사목을 더욱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교회의 고령화를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노인 사목만큼 중요한 것이 청소년 사목입니다. 청소년ㆍ청년을 교회의 미래로 바라본다면 이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배려하고 또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먼 미래를 내다보면 신자 가정 안에서 신앙을 전수하고, 이렇게 전수된 신앙을 본당 전체가 강화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관심을 더 가져야 할 분야가 사회 사목입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돌봄을 비롯해 최근 기후 변화로 피폐해져 가는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주민 사목, 특히 가난한 이들 중에 더 가난한 난민에 대한 돌봄은 참 신앙인이 가져야 할 의무입니다. 더불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밤 9시에 드리는 기도 역시 꾸준히 지속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올해 교구민 전체가 교회 생활과 각자의 삶 안에서 ‘공동합의성’을 실천하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협력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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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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