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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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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여 ‘50주년 교서’를 반포한 이래로 교서에서 제시한 “소통, 참여, 쇄신”이라는 세 가지 복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교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 삶의 자리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깊이 성찰하고 복음의 빛으로 조명하여 현실적으로 필요한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해 내야 합니다.

인간의 존엄이 도전받는 위기와 변화의 시대에 선교 활동은 교회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교 임무는 우선되어야 합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7항)

우리는 갈수록 ‘개인주의적 불행’으로 치닫고 있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를 구원하신 한 사건이며, 한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선교의 방법도 개인의 성향을 고려해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합니다. ‘잘 짜인 그물망 구조의 통합 사목’ 안으로 신자 각 개인이 들어와 참여함으로써 신앙을 키워가는 형태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통합 사목이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유기적 관계망 안에 놓고 접근하는 사목 유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미 사목 분야별로 갖추고 있는 그물들을 한데 모아서 하나의 유기적인 커다란 그물로 다시 짜는 소통과 협력의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통합사목의 그물망을 통해서 신자들이 각자의 성향과 적성에 따라 자신의 신앙생활을 극대화할 방법과 형태를 선택하도록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각 사목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이를 구체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분야별 평신도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 로드맵이 작성되어야 합니다. 평신도 인재 양성을 위한 전담기구의 설치와 전문 교육시설의 확충 또한 시급히 이뤄져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소통과 참여가 이뤄지는 곳에서 말씀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선 사목 현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더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으로 젊은이들을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통합 사목의 범주는 복음화의 사회적 차원까지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의 기준에 따라서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견제하고 저지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이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모든 사목 현장에서 교회의 사회교리를 교육하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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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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