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2019 교회 출판 결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2019년 교회 출판계는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한해였다. 이 시대 신앙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을 위로해주는 하느님의 말씀이 다양한 책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또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년을 맞아 그를 기억할 수 있는 책 발간과 뜻 깊은 행사들도 이어졌다.


■ 힘든 마음 다독이는 하느님의 손길, 책으로 만나다

인간관계는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관계 속에서 기쁨을 찾기도 하지만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신앙인이라면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지만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다. 올해에도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돕는 책들이 줄을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엮은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를 비롯해 「하느님,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 「나보란 듯 사는 삶」, 「안아주는 마음의 말」 등의 책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 신부도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착한 사람 그만두기」 두 권의 책으로 신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 부조리한 현실 반영한 ‘악마’ 열풍

2019년 개봉했던 한국 영화에서는 사제들이 자주 등장했다. ‘사자’, ‘변신’ 등의 영화에서 사제는 악마를 퇴치하는 역할로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전문가들은 점점 더 양극화되는 사회구조 속에서 겪는 상대적 박탈감이 미디어를 통해 ‘악마’를 소비하게 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악마와 구마사제. 이 두 가지 주제는 영화뿐 아니라 교회 출판계에서도 주목한 이슈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악마의 실체와 악을 이기는 방법을 담은 「악마는 존재한다」를 비롯해 한님성서연구소에서 펴낸 「사탄」에서는 구약성경에서 시작해 구약 외경과 쿰란 문헌, 그리고 신약성경 및 신약 외경에 나타난 사탄 개념을 살핀다.

또한 가톨릭출판사는 체사레 트루퀴 신부가 악마에 빙의된 사람들을 구한 경험을 담은 「구마사제」를 펴냈다. 이 책에서 트루퀴 신부는 ‘주님은 왜 이것(악마)을 허락하신 걸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신앙인들이 기억해야 할 주님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며

2019년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된 해다. 따라서 교계 출판사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문학평론가 구중서(베네딕토)씨는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을 발간했다. 김수환 추기경을 “모든 인간을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이셨던 위대한 사목자였다”고 평가한 그는 책을 통해 고단했지만 행복했던 김 추기경의 삶을 되짚었다.

고(故) 김 추기경의 글씨로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가톨릭출판사는 2월 22일 ‘김수환 추기경체’ 봉헌식을 열었다. 출판사는 소장하고 있던 김 추기경의 육필원고 120여 편에 담긴 1만1000여 자를 기반으로 디지털 서체를 제작해 이날 공개했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체로 완성한 말씀달력「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도 출시했다. 달력에는 김 추기경이 생전에 남긴 메모와 기도, 강론 중 마음에 담아둘 만한 말씀들이 담겼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9-12-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이사 6장 8절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