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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10주기, 왜 여전히 이태석 신부를 떠올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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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4일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이 신부를 기억하는 이들의 활동이 끊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신부를 기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억하고자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 신부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울지마 톤즈2:슈크란 바바’가 상영되고 있고, 1월 14일에는 부산 서구에 ‘이태석 신부 기념관’이 개관한다. 미사, 추모순례, 심포지엄 등 선종 1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도 열리고 있다.

이 신부의 뜻은 단순히 기억되는데 그치지 않는다. 이 신부가 몸 담았던 살레시오회는 물론이고, 이 신부 생전부터 활동한 수단어린이장학회를 비롯해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태석신부참사랑기념사업회, 이태석사랑나눔 등의 사단법인이 이 신부의 뜻을 이어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해마다 이태석상, 이태석봉사상 등 이 신부를 기리며 제정된 상들도 시상되고 있다.

이 신부의 무엇이 종교를 막론하고 이처럼 큰 울림을 남긴 것일까. 이 신부의 뜻을 잇는 관계자들은 이 신부가 가난한 이들 안에 들어가서 함께 살아가며 행복을 누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정효(안드레아·이태석신부10주기사업위원회 위원장)씨는 “이 신부가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 그들의 친구가 되어 같이 지냈다는 것이 우리에게 감명을 준다”고 말했다. 이 신부와 대학 동창인 양종필(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씨는 “사람들은 자신이 쓰임이 있는 곳에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데, 마음은 있어도 막상 그를 실천할 용기를 내기는 어렵다”면서 “학생시절 아주 평범했던 이 신부는 그것을 실천했기에 행복을 누렸고, 누구나 또 다른 이태석 신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의 사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이 신부의 삶은 특별히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이태석위원회 위원장 유명일 신부(살레시오회)는 “그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삶 안에 들어가 보이지 않게 동반하는 이 신부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 육화의 삶을 산 것”이라며 “이는 선교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토착화의 실현으로 이 시대의 신앙인들이 따라 살아야할 모습”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톤즈에서 이 신부와 한 달간 함께 생활한 박진홍 신부(대전교구 주교좌대흥동본당 주임)는 “이 신부는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모든 것을 쏟은 분으로, 우리는 그런 사람을 ‘선교사’라고 부른다”고 말하고 “이 신부의 삶은 우리가 각자 우리의 자리에서 선교사로서 살아가자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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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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