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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울타리 밖의 냉담자, 신천지 위험 커”

이금재 신부 /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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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금재 신부.



“지금도 많은 가톨릭 신자가 신천지에 빠지고 있습니다. 어림잡아 20만 신천지 신도 가운데 20~30가 가톨릭 신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금재 신부는 “사이비 신천지의 교세 확장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우리 신자들도 신천지에 대해 더 제대로 알아야 내 주변 신자를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막는 법이 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신부는 “특히 신천지는 2000년 이후 무료 성경 공부 체계와 수백 가지 전도 방법을 연구해내면서 신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형국”이라며 “포섭 대상도 AㆍBㆍC등급으로 나눠 체력 좋은 젊은 층과 시간 많은 중년 여성들의 청춘과 에너지를 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신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키운 것도 신천지가 지닌 철저한 폐쇄성 탓”이라며 “그들은 자신이 가진 신천지 성경, 교재, 물품 등을 절대 가족에게도 노출하지 않으며, 관리자들의 감시하에 ‘전도 기계’, 이만희를 칭송자로 세뇌돼 살아간다”고 전했다.

“특히 복음방을 거쳐 센터에 들어가면 2인 1조의 ‘짝꿍 시스템’으로 본격 성경 공부를 하는데, 여기에 비밀이 있어요. 같은 동료인 척하면서 신입 신도인 ‘열매’가 열심히 공부하는지 감시하고 바람을 잡는 신천지 신자가 자신도 열매라며 늘 따라붙는 겁니다. 우리로 치면 성당을 막 찾은 예비 신자에게 기존 신자가 신분을 숨기고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신부는 “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개인에게도 크나큰 영적 고통”이라며 “교회와 사목자, 가족들도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당한 신자들을 다그치고 내쫓기보다 위로하고 품어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목자와 가족들도 신천지에 관해 자세히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 신자들 가운데 사목의 울타리 밖 상당수 냉담자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탓에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큽니다. 본당에서 예방 교육이 수시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신천지 피해자들은 정말 지옥 같은 순간을 경험한 이들입니다. 교회가 그들을 향한 따뜻한 품이 돼주길 희망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기쁜 신앙생활을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미 구원의 상속자들이니까요.”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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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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