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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20 춘계 정기총회 결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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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전국의 모든 성당들이 신자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를 중단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는 언제쯤 미사가 재개될 것인가에 대해 신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주교회의는 미사 재개 시점에 대해 논의한 결과, 교육부가 4월 6일 유치원과 각급 학교를 개학하기로 한 것을 감안해, 지역 상황에 맞추어 각 교구 교구장의 재량의 따라 구체적인 미사 재개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지역적 상황을 감안해 각 교구가 융통성 있게 조율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이다.

3월 19일 열린 정기총회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각 교구 지역의 특성에 따라 앞당길 수도 늦출 수도 있다”면서도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고 있는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사무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예방 지침을 수집해서 전례를 진행하는 동안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교구에 하달할 계획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성가를 부르지 않고 미사에 참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사 보류’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위기에 빠진 특별한 상황에서 교회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존중하는 공동선에 동참해야한다는 의미에서 부득이 미사를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사를 지속해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킨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이웃 사랑’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종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사순 시기 미사 중단으로 부활 판공 고해성사가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주교회의는 신자들이 공동 참회예식을 통해 죄를 뉘우치고 화해하는 예식을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주교회의 사무처는 관련 지침을 마련해 각 교구에 통지할 예정이며, 각 교구는 본당의 사정에 따라 이를 실행할 수 있다. 김 대주교는 “ 공동 참회예절은 아주 긴급한 상황에서만 이뤄져야 하고 일정 시간 안에 개별 고해성사를 따로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교회의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첫 한국인 사제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도 선정된 김대건 신부의 삶과 영성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유네스코는 김대건 신부의 종교를 뛰어 넘는 인간에 대한 평등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희년 선포와 함께 신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주교회의도 시복시성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신부의 삶과 영성을 알릴 수 있는 문화행사나 연극,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올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기념하는 ‘찬미받으소서 주간’(5월 16~24일)을 맞아 한국 주교단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5월 8일)하고 기념미사(5월 16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를 봉헌한다.

주교단의 성명서 발표 결정에는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의중이 담겨있다. 교황은 지난 2월 발표한 아마존 주교시노드 후속 권고 「사랑하는 아마존」에서 ‘생태적 꿈’을 통해 피조물 보호라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금 되새겼다.

주교회의는 소비주의와 쓰고 버리는 문화를 극복할 ‘생태적 교육’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할 것을 당부한 교황의 뜻에 따라, ‘찬미받으소서’ 주간 강론 자료 및 주간 요일별 기도 자료를 배포하고, 환경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글과 연설문을 번역 배포하는 등 신자들의 교육에 매진할 계획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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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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