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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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눈으로 시대의 징표 읽고 응답하며 선교 여정 선도

[홍보 주일] 소 명- 한국 교회와 함께한 cpbc 3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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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미디어 환경을 뒤흔들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됐고, 비정상이 표준이 됐다. 뉴 노멀(New Normal)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사회매체 생태계도 갈렸다.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또한 한국 교회에서 공동체 미사가 일시 중단되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모색해야 했다. 1988년 평화신문 창간을 시작으로 1990년 평화방송 라디오, 1995년 평화방송 TV가 태어났고, 2016년 12월 대림 시기를 맞으며 cpbc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으로 새 출발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했다. 지난 32년 동안 숱한 시대적 징표를 신앙의 눈으로 읽어내고 응답하며 살아온 대로 ‘가톨릭 종합미디어’로서 cpbc는 새로운 선교 여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 교회와 동반해온 cpbc 32년을 들여다본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cpbc TV

지난 3월 28일 새벽 2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별기도와 축복 전례를 생중계한 cpbc TV 제작진은 당일 오전 시청률을 확인하며 깜짝 놀랐다. 시청률이 무려 0.8를 기록했기 때문. 평소 시청률이 0.04에 그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이었다. 이어 유튜브 cpbc TV에 올린 영상은 조회 수 30만을 쉽게 넘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cpbc 방송 미사의 전례적 의미가 새롭게 조명됐다.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이들을 위한 ‘방송 서비스’에서 ‘신령성체’(神領聖體)라는 전례적 의미와 함께 그 역할이 격상됐다.

지난해 완성했던 cpbc TV 통합HD 시스템은 특히 선교 매체로서 cpbc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데 소중한 기반이 됐다. cpbc 시청자들에게 한층 향상된 고화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 방송 네트워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 더 뜻깊다.

이처럼 뉴 노멀 시대 복음화의 도구로 재조명된 cpbc TV가 태어난 것은 1995년 3월 1일이었다. 1993년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 허가를 받아 개국을 준비한 지 1년여 만이었다. 그로부터 하루 16시간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은 24시간 방송을 통해 30여 개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2002년 3월 1일 디지털 위성방송 ‘SKY-평화’가 개국하면서 위성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고, 이제는 IPTV 등 인터넷망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송하며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갖은 매체로 거듭나고 있다. cpbc TV는 이달 말 개편을 통해 보다 더 풍요로운 전례와 신앙, 영성, 기도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cpbc 라디오

cpbc 라디오 또한 ‘보이는 라디오’를 지향하며 변신을 거듭한다. 올해 개국 30돌을 맞는 cpbc 라디오 FM은 1990년 4월 15일 서울에서 첫 전파(105.3MHz)를 내보낸 데 이어 1996년 6월과 9월에 광주(99.9MHz)와 대구(93.1MHz), 2000년 5월과 12월에 부산(101.1MHz)과 대전(106.3MHz)을 가청권을 넓힘으로써 라디오 선교의 지평을 넓혀 왔다. 일반 상업방송과 달리 선교와 인간화 프로그램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방송 이미지를 정착시켜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림 시기 개편에 맞춰 서울과 대구, 광주, 부산, 대전 cpbc 라디오로 흩어져 있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cpbc빵’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함으로써 갈수록 협소해지는 ‘소리 선교’의 생명력을 되살렸다. 또한, 음성 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을 인식하고, 정보를 수집 출력하는 인공 지능(AI) 스피커 중 SKT와 카카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cpbc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했다.

가톨릭평화신문

cpbc의 태동은 가톨릭평화신문이다. 1987년 11월 서울대교구 사제총회에서 신문과 방송 운영을 결의한 지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톨릭평화신문은 주간 발행 체제로 출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의 참 평화에 대한 갈망’을 담아내고자 32년을 한결같이 노력해왔다.

그 정신은 창간사에 드러나 있다. △이 땅의 진실을 드러내는 ‘정직한 신문’ △이 세상을 진리와 사랑에 의한 인간다운 사회로 만들어나가려는 선의에 장애가 되는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독립된 신문’ △‘그리스도의 평화 실현을 지향하는 신문’이 그것이다.

그로부터 가톨릭평화신문은 국내 언론사 최초로 가로쓰기와 한글전용 편집체제를 도입했고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과 증언을 통해 예언자적 목소리를 냈지만, 1989년 7월 30일 자 지령 62호를 끝으로 휴간하는 시련도 겪어야 했다.

이후 5개월여 산고 끝에 그해 12월 25일 자 타블로이드판으로 속간했고, 1992년 4월 19일 자 지령 179호로 판형을 대판으로 다시 키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매주 24면을 발행하면서 ‘말씀에 봉사하는 매체’이길 추구한다. 복음 선포의 도구로서 신자재교육과 함께 진리를 찾는 현대인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



뉴미디어팀

복음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시대는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와 영상 매체가 사회를 점령했고, 이에 대응해 cpbc는 2018년 8월 뉴미디어팀을 만들었다. 기존 cpbc 매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10분 안팎 짤막한 영상으로 재가공해 유튜브 같은 SNS 플랫폼에 올린다. 이를 위한 채널이 cpbc TV, cpbc 라디오, cpbc 뉴스, 가톨릭 뮤직 등 10여 개에 이른다.

또한, 기존 cpbc 매체에서 분량이나 편성 문제 때문에 다루지 못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그때그때 자유롭게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협업해 ‘사제의 첫 마음’ ‘황중호 신부의 알고 보고 기도하고’ 등 콘텐츠 제작과 ‘가톨릭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고 있다. 다양한 가톨릭 콘텐츠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는 게 뉴미디어팀의 목표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의 변신, 그것은 이제 cpbc 공동체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를 위해 cpbc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한 ‘적응과 쇄신’의 피할 수 없는 여정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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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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