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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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11) 성지순례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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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이웃과 거리를 둔지 100여 일이 훌쩍 지났다. 이젠 이웃과의 거리만큼이나 멀어졌던 하느님과의 거리도 좁혀야 할 시간이 왔다. 그 시작을 유튜브로 성지순례 해보면 어떨까.

이민호(베드로·42·수원교구 평촌본당)씨는 지난해 1월 갈매못 성지를 다녀온 후 첫 순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 ‘성지순례하는 남자’에 올렸다. 그 후 지금까지 총 90곳의 성지(성지 31곳, 순교사적지 33곳, 순례지 26곳)를 방문, 자신의 순례기를 5~10분가량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공유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회사일이나 개인적인 일로 일상에 지칠 때면 혼자서 1박2일 일정으로 도보성지순례를 가곤 했었습니다. 저와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기억하며 순례를 마치면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있죠.”

최근 청년회 활동과 주일학교 교사에서 물러난 이씨는 이전보다 성지를 찾을 기회가 많아졌고, 성지순례에서 얻은 힘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성지순례하는 남자’ 채널을 개설한 이후로는 일과를 마치면 오로지 순례영상 제작에 매달렸다. 먼저 순례할 곳을 정하고, 관련 자료들을 모아 공부했다. 그리곤 대본을 쓰고 촬영과 편집 등 단순히 순례만 하던 때와는 달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더해 영상 제작에 공을 들였다.

이민호씨는 “‘내가 만든 영상이 다른 순례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영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영상 제작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는 채널을 개설한 또 다른 이유로 “무엇보다 청년들 사이에 ‘성지순례’ 붐을 일으키고 싶었다”며 “제가 성지순례에서 위로 받았던 것처럼 교회 내 청년들이 여행 다니듯 성지순례를 다니며 신앙선조들의 발자취를 찾고, 그 가운데서 하느님과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이씨는 전국의 모든 성지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큰 꿈을 품고 있다. 또 청년들과 소규모로 떠나는 도보순례를 기획, 제작해 단체로 떠나는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1,8)라는 말씀처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 온라인을 통한 복음화처럼 접근성이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교회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탈렌트를 활용해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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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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