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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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청각장애인 묵주까지… 다양하고 깊어지는 그리스도 찬미

묵주 기도 성월 / 묵주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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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 기도는 단순하고 반복되는 기도지만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 묵주 기도는 묵주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바칠 수 있는데, 묵주 기도를 바칠 때만큼은 가능한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톨릭평화신문 DB

 

 


신자라면 하나쯤은 가진 것, 바로 묵주다. 묵주는 신자들을 묵주 기도로 이끈다. 신자들은 묵주 기도를 바치며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10월은 묵주 기도 성월이다.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묵주와 묵주 기도에 대해 정리했다.





묵주 기도, 다시 한 번 알아보자

묵주 기도는 성모 마리아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다. 묵주 기도는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씩을 바치는 1단을 기본으로 한다. 모든 묵상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다. 환희ㆍ빛ㆍ고통ㆍ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며 각각의 신비는 다시 5가지 묵상 주제로 나뉜다. 그래서 묵상 주제는 모두 20개다. 묵상 주제를 차례로 묵상할 때마다 묵주 기도를 1단씩 바치기 때문에 묵주 기도는 모두 20단이다. 묵주 기도는 단순하고 반복되는 기도지만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묵주 기도를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했다.



묵주 기도,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하나

묵주 기도는 묵주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바칠 수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 반복해서 하다 보면 분심이 들 수 있다. 이 문제의 답은 분심이 든다고 바치던 기도를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분심을 없애려 하다 보면 오히려 기도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우심을 청하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도를 바칠 때만큼은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머물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10월 묵주 기도 성월 선포

레오 13세 교황은 1883년,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선포했다. 그 이유는 승리의 성모 축일(10월 7일)이 10월이기 때문이다. 이날을 축일로 정한 일화는 이렇다. 1571년 코린토 인근 레판토 만(灣)에서는 그리스도교 군대가 이슬람 군대와 맞선 큰 전투가 벌어졌다. ‘레판토 해전’이다. 이슬람 국가인 터키 함대가 로마에 상륙하는 것을 막고자 성 비오 5세 교황이 조직한 그리스도교 연합군이 고전하자 교황은 교황청에 있는 성직자들을 모두 불러 승리를 기원하는 묵주 기도를 바쳤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스도교 군대가 대승을 거뒀다. 그러자 교황은 묵주 기도를 바친 이 날을 승리의 성모 축일로 제정했다. 오늘날에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지낸다.



10월 묵주 기도 성월을 지내는 신자들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사도적 권고 「마리아 공경」 42~55항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는 묵주 기도 성월을 영적 삶으로 살아야 한다. 10월 한 달은 전 세계가 하느님 사랑과 구원 신비로 무장해 죄와 악의 세력과 투쟁하는 영적 무장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자들은 불의와 싸우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을 변혁시키는 선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묵주 기도 성월은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 되십니다”라는 인사말로 그리스도를 끊임없이 찬미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찬미는 내적 인격이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되는 것으로 드러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이 성화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묵주, 올바른 사용법은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묵주를 목에 걸고 나오는 수도자들이 등장한다. 신자 중에도 묵주 반지, 묵주 팔찌 등을 장신구로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주변을 둘러보면 묵주를 장신구로 사용하는 사람이 한 사람쯤은 반드시 있다. 이 글을 읽고 왠지 뜨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묵주는 장신구가 아니다. 특히 목걸이처럼 목에 걸어서는 안 된다. 물론 묵주 반지와 묵주 팔찌는 끼고 다녀도 된다. 하지만 끼고 다닐 거면 묵주 기도를 꼭 바치도록 하자. 묵주는 사제들에게 축복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축복받은 묵주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묵주는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를 돕는 도구인 만큼,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묵주를 사용하다 끊어지거나 망가졌을 경우에는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쳐서 사용할 수 없다면 그냥 버리지 말고 본당을 통해 처리하거나 땅에 묻으면 된다.



이런 묵주 보셨어요?

 

 

 

 

 
▲ 교황의 기도 네트워크(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가 출시한 전자묵주(Click to Pray eRosary). 【CNS】

 


성스러운 웨어러블, 스마트 묵주

아마도 가장 성스러운 스마트 기기가 아닐까 싶다. 교황의 기도 네트워크(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가 출시한 전자묵주(Click to Pray eRosary)다. 대만 업체가 설계하고 제작한 이 전자묵주는 십자가와 10개의 구슬로 구성돼 있다. 전자묵주를 착용한 사람이 십자성호를 그으면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되고 교황청이 만든 기도 앱인 ‘클릭 투 프레이(Click to pray)’와 연동돼 기도 횟수는 물론 교황의 특별기도 요청 등 알람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가톨릭 관련 각종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건강 정보도 기록이 가능하다. 전자묵주의 가격은 99유로로 이탈리아 아마존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서울대교구 박민서 신부가 제작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묵주. 가톨릭평화신문 DB

 

 


청각장애인들의 묵주

보통의 신자들은 묵주를 들고 기도를 한다. 하지만 수화가 언어인 청각장애인들에게 묵주를 손에 들고 기도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으로 기도하는 청각장애인 신자들의 불편을 안타깝게 여긴 서울대교구 박민서 신부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묵주를 제작했다. 이 대형 묵주는 마치 셈할 때 쓰는 주판(籌板)을 옆으로 뉘어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신자들이 기도를 한 단씩 바칠 때마다 알을 옆으로 옮겨 기도를 얼마만큼 바쳤는지 보며 기도할 수 있다. 이 묵주로 기도하기 위해서는 묵주 알을 옮기는 사람, 수화 통역자, 화면에 기도문을 띄우는 사람, 성모송 횟수를 알리는 번호판 봉사자 등 최소 7~8명이 투입되지만, 청각장애인 신자들은 이 묵주 덕분에 더 이상 기도하다 묵주를 놓칠 일도, 묵주로 옆 사람에게 불편을 줄 일도 없게 됐다. 그야말로 청각장애인 신자들을 위한 맞춤형 묵주다. 박 신부는 이 대형 묵주를 축소해 개인용 묵주도 제작했다. 이 ‘특별한 묵주’는 에파타본당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문의 : 02-995-7394, 에파타본당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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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0-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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