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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사목교서 실천 지침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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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한국교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에 동참하기 위해 실천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실천 지침은 가정과 본당, 교구, 그리고 사회 공동체에서 실천해야 할 사항을 제시했다. 이 지침들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전망 안에서, 주교회의가 지난 2010년에 발간한 「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 : 환경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지침서」 내용을 재정리한 것이다.



■ 가정 공동체

생태적 삶의 궁극적인 출발점은 바로 가정이다. 가정에서 우리는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보여 주는 법을 처음 배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에서부터 어린이들이 하느님 창조 신비와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섬세하게 배려하는 자세를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은 가장 강력한 신앙 증거가 된다.

이에 주교회의는 가정에서의 구체적 실천사항으로 ▲피조물과의 관계성 회복을 위한 생태적 기도 ▲버리는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쓰레기 줄이기 위한 노력 ▲7층 이하 승강기 사용 자제, 실내조명 조도 낮추기, 자연 채광 활용하기 등 에너지 사용 감축 ▲근거리 농산물 이용 및 육식 보다는 채식 생활화 등을 제시했다.



■ 본당 공동체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신자들의 활동을 조직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바로 본당 공동체다. 이러한 생태적 활동은 본당 직무의 근본적 부분으로, 소수 봉사자들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본당 사목자와 신자들 모두는 소속 단체와 위원회를 통해 유기적 만남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생태적 회개에 대한 비전을 찾고 행동해 나가야 한다.

본당에서의 주요 실천 사항으로는 ▲사목협의회 차원에서 ‘생태적 회개’를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실천 ▲본당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창조질서 보전 교육 ▲전례 안에서 생태적 회개에 대한 구체적 기도 ▲주일학교를 비롯해 청·장년 및 노인분과 교육 과정에서 생태적 회개 강화 ▲여성 신자들에 대한 생태적 교육 강화 ▲본당 내 생태환경분과 설치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적극 지원 등을 제시했다.



■ 교구 공동체

교구 공동체는 한국 주교단 그리고 교황청과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결속을 이뤄, 하나이고 보편된 교회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교황청은 2022년부터 온 세계가 「찬미받으소서」가 제시하는 통합 생태론의 정신에 따라 온전히 지속 가능한 세계로 나아가는 7년 여정을 출범하자고 요청했다. 각 지역 교구 공동체도 한국 주교단과 교황청 결정에 따라 앞으로 시작되는 7년간의 여정이 ‘모든 피조물을 위한 은총의 때’(kair?s)가 되고,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은총을 실제로 체험하는 ‘희년’이 되기를 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

주교회의는 앞으로 7년간의 ‘모든 피조물을 위한 은총의 때’(kair?s)를 준비하면서 교구 단위의 창조질서 보전 활동을 주관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전담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이미 많은 교구에 설립되어 있는 ‘환경사목위원회’가 이에 해당한다. 주교회의는 이러한 기구를 통해 각 본당 사목평의회 환경 관련 분과 담당자와 소속 신자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활동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또 환경사목 전담 기구의 책임을 맡은 사제들이 교구의 중요한 정책 결정 과정에 조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사회 공동체

교회가 현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길은 무엇보다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신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 사랑에 대한 증거를 보여 줌으로써 효과적으로 사회 변화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창조질서의 올바른 회복을 위해서도 신자들은 생태 사도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주교회의는 신자들의 직업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신자 정치인들에게는 국회에서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기후위기에 대처할 특별기구 설치와 관련 법안을 제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또 주교회의는 사회 공동체 차원의 실천 사항으로 ▲생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종교인들의 상호 협력 ▲생태계 보호를 위해 타 교파와의 협력 ▲시민단체와의 연대 등을 요청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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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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