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부산교구 사목교서] 신앙과 말씀의 해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부산교구 공동체는 지난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신망애를 통한 본당 공동체의 영적 쇄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 ‘사랑의 해’에는 이러한 믿음과 희망을 토대로 우리 안에 사랑의 열매를 맺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0년에 우리는 ‘고난의 여정’을 함께 걸어야만 했습니다.

본당 공동체에서 기도와 성사 거행이 중단되고 성체를 모실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우리 교우들은 가정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했으며, 방송 미사를 시청하고, 선행과 자선을 베풀면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신앙을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이 ‘고난의 여정’을 함께 걸어오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이 고난의 여정에서 ‘인간적 성장’과 ‘신앙적 성숙’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21년에는 다음과 같은 실천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화합시다.



첫째, 하느님의 말씀과 친밀해집시다.

언어가 ‘정신의 숨쉬기’라면 성경은 ‘영혼의 숨쉬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살아 숨 쉬도록 매일 성경을 접해야 합니다. 성경만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삶은 반드시 변해갑니다. 신앙에 회의를 느끼며 무미건조하게 지내던 분들도 성경을 통해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읍시다.

나자렛 성가정을 다시금 본받아 우리 가정 안에도 예수님을 모시도록 합시다. 촛불을 밝히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도록 합시다. 가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가정 안에 주님을 모시는 비결이요,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는 것이 성가정을 이루는 비법입니다.



셋째,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합시다.

우리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들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말아야 합니다.(잠언 3,27)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마태 6,4) 움켜쥔 손을 펼쳐 도움의 손길을 전할 때 우리는 결코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은총과 생명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희망이 ‘천국의 무지개’라면 절망은 ‘지옥의 안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시련을 허락하시지만 동시에 시련을 이겨 낼 능력도 주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령의 비둘기가 새로운 희망의 선물을 안고 우리에게 날아올 것입니다. 그날을 고대하며 아직 남은 ‘고난의 여정’을 인내로이 걸어갑시다. 올 한해 하느님의 말씀으로 갑옷을 두르고 희망의 투구를 쓰고 주님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12-02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잠언 3장 27절
네가 할 수만 있다면 도와야 할 이에게 선행을 거절하지 마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