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에서 처음으로 반장에 임명된 신자들 대부분은 신앙심의 부족 과 경험 부족에서 오는 막막함 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이유로 그 활동이
위축된다면 반원들은 물론이고 본당 공동체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구역장 및 반장은 본당 신앙 공동체 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 하고 있다. 구역장 및 반장의 활동여하에 따라 본당이 활성화되느냐 안 되느냐 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반장은 어떤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까.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목국 정월기 신부가 회보 소공동체 모임 길잡이 에 기 고한 신임 반장의 마음가짐과 활동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반장은 반의 어머니 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가 비록
자녀들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반장도 어머니의
심정으로 반원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장으로 임명되면 우선 반원 전체 명단을 수첩에 기록하고 개별 방문을 통 해 반원들의 얼굴과 가정형편 등을 익혀야 한다. 가정방문을 수시로 해서 반원 과 반장간의 일치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반소공동체 활동에 도움 을 줄 수 있는 협력자 반원을 파악해 부반장 회개 등 적절한 직책을 분배해야
한다. 또 반소공동체모임의 활성화는 반원들의 참여율에 정비례하는 만큼 반원 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모임이 있을 경우 직접 방문하거나 혹은
전화로 초청해 반원들이 빠짐없이 참여하도록 한다. 소공동체 활동에 소극적인
몇몇 가정을 정해 집중 방문하는 등 반장으로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들을
실천해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도 좋다.
반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반원들을 분발시켜 신앙생활과 소공동체 활 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원들에 대한 신뢰 가 필요하다. 또 처음부터 잘되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느님은 반장을 통해 반원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희망을 건네주고 싶어하신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