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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죽지 않고 살게 하는 교회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23주일 (마태 18,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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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일반 알현 훈화 때에 “‘한시적(限時的)인’ 그리스도인이란 없습니다. 어떤 때에만, 어떤 상황에서만, 어떤 선택을 할 때에만 그리스도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그리스도인이어야 합니다”라고 권고하셨습니다. 참으로 이것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입니다.



나는 너를 이스라엘 집안의 파수꾼으로 세웠다(예제 33,7)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는 「신국론」에서 “우리에게 선이 되라고 원하는데 실상 악이 되거나, 우리에게 더 나은 선이 되라고 원하는데 실상 더 못한 악이 된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따라서 인간에게 선이 되는 것은 자기 자신에 의해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비롯되는 길밖에 없다”고 가르쳐주십니다.

오늘 제1독서에 보면, 에제키엘 예언자는 자신이 이스라엘을 위한 파수꾼의 소명에 불렸음을 잘 깨닫고 있습니다. 성서학자 헤수스-마리아 아수르멘디 신부님은 「예언자 에제키엘」에서 “파수꾼 상(像)은 예언직의 또 다른 중요한 면모를 밝혀 준다. 자신의 경고가 전달될 악인이 회개하여 사악한 길에서 되돌아올 수 있도록 경고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합니다. 지금 교회가 바로 그 파수꾼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10)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라는 말씀에서부터 사랑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바라봄으로써 자신이 살아가고 사랑하여야 할 길을 찾아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2항)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로마 13,8)라고 깨우쳐주십니다. 결국, 이 말씀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길이며, 이웃에게 눈을 감으면 하느님도 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5항 참조)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마태 18,17)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회칙 「진리의 광채」에서 “선악의 기준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특권을 개인의 양심에 허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크게 우려하시면서, “개인주의가 마침내 인간 본성 자체의 부정(否定)을 낳게 되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단언하셨습니다. 모름지기 인간의 본성은 하느님 안에서만 정화되고 구원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거나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거나 풀릴 것이다”(마태 18,18 참조)라고 명시적으로 선언하십니다. 때문에 요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충실성 안에서, 자신의 식별과 가르침을 제공해야 할 임무를 그 어느 때보다도 절감”하면서, 세상 안에서 함께합니다.(「진리의 광채」 27항 참조)



하느님의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1티모 3,15)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에서 “하느님을 믿고 교회에 다니는 많은 이들이 입으로는 기도를 올리곤 하지만, 하느님의 존재는 어쩌면 그들에게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안타까움과 함께 이른바 ‘실천적 무신론자’의 모습도 언급하십니다.

교형 자매 여러분, 우리는 “돌아서라. 너희가 어찌하여 죽으려 하느냐?”(에제 33,11)고 애를 태우시는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돌려야 합니다. 사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은 작은 이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것”(마태 18,14 참조)입니다. 이를 위하여 교회는 “현세와 내세의 삶의 의미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물음”에 노심초사합니다.(「사목헌장」 4항 참조)

부디 여러분 모두가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참된 생명을 충만히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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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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