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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자!

장홍훈 신부 양업고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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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른들은 말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허우대만 좋다. 조금만 힘들면 허덕이는 신체적 심약자, 조금만 화나면 노발대발하고 슬프면 대성통곡하는 정서적 심약자, 조금만 수학문제가 어려우면 답부터 뒤지는 지적 심약자, 조금만 욕심이 동하거나 유혹이 있으면 빨려드는 도덕적 심약자’라고 말이다. 과연 이 말이 옳은지 생각해 본다. 그렇게 청소년들을 보는 어른들의 시각이야말로 문제다. 모든 청소년의 마음은 순수한 동기와 꿈의 세계로 가득하다. 이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무대와 학교를 만들어 주지 않고 이렇게 학생들을 ‘심약자’로 몰아붙이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양업고 초대 교장 윤병훈 신부는 말한다. “문제아는 없다. 단지 사춘기를 지나며 학생들은 문제를 지니고 고민하며 살아갈 뿐이다. 어른들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빠르게 변화하기만을 강요한다. 이런 어른이 더 문제다. 어른이 변하면 아이들도 넉넉히 변한다. 언제나 청소년에게 긍정의 언어로 말하자. 어른이 조급하면 아이는 질식해 버린다. 아이들이 가출하고, 등교거부 하고, 성당을 싫어하는 것은 미성숙한 성인들 때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시 ‘방문객’ 중에서)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양업고에 온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를 되새긴다. 학생들의 웃음소리, 활기찬 움직임은 바다를 가르고 우주를 뚫고 들려오는 천상의 소리이며 하느님 음악이다. 청소년 누구도 사랑과 배려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희망의 교육자, 눈높이 교육자, 사랑의 교육자이신 최양업 신부님의 교육 영성을 따르는 양업고등학교는 언제나 ‘눈높이로 다가가자, 함께하자, 대화하자, 기다려 주자’는 생활의 지표 아래 늘 우리 청소년들을 사랑으로 마음을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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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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