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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갤러리1898과 ‘아르 사크레’(성미술)

홍희기(미카엘라 , 갤러리1898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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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1898이 다른 갤러리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성(聖)미술 전시다. 성미술 발표가 가장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기대되는 이유는 가톨릭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로서의 의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성미술은 보이지 않는 신앙을 매개로 기도 매체로서의 이미지들을 미술로 표현하는 장르다. 건축을 포함해 교회를 장식하는 성상이나 성화는 물론이고 십자가와 전례에 사용되는 성작이나 성합, 감실, 제대와 제대초, 성수대를 비롯한 모든 성물이 이에 해당된다.

1935년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소속 마리 알렝 쿠튀레에 신부는 현대 미술이 지닌 정신성에 주목하고 ‘성미술’을 뜻하는 ‘아르 사크레’(Art Sacr)의 운동을 주도해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마크 샤갈(Marc Chagall), 조르주 루오(George Rouault), 조르주 브라크(George Braque)와 같은 당대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교회 미술로 이끌어들였다. 이들은 전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현대적으로 고찰하고 재해석함으로써 미술을 구상에서 추상의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켰다.

현재 갤러리1898에서는 지난 반세기를 시간의 흔적에 대한 주제로 모노크롬 추상회화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정지 작가의 성(聖)미술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1974년부터 서울 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회에 출품해 온 작품을 중심으로 40여 년간의 종교미술의 궤적을 보여준다. 그는 거룩함과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추상 작품을 통해 예술로서 하느님에 대한 찬미 찬송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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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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