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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중독 상담 전문가 과정

박종주 신부 ( 부산가톨릭대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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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 교육원은 한국중독전문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톨릭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독 상담 전문가 2급 과정’을 개설하였다.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중독에 대한 이론 교육 120시간과 공동, 개인 실습 100시간 등 3월부터 시작하여 11월에 끝나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매년 40명 이상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부산 국제영화제 관객 참여 시네마에 ‘중독영화제’라는 코너로 본 과정 졸업생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부산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1년간 중독 예방교육도 하였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연말에는 평생교육 특별상을 받았다.

사실 필자는 2016년 평생교육원장으로 부임하기 전만 하더라도 중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본 과정을 수강하면서 나 자신이 지독한 ‘공동의존’ 병을 앓고 있음을 깨닫게 됐고,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강박적 성향에서 나온 이기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은 다양하다. 알코올에 빠져 고통을 받다가 회복한 사람들도 있고, 자식의 도박 중독 때문에 중독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신청한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과정을 마칠 때쯤 수강생들이 공통으로 고백하는 사실은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했다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마치는 것이 본 과정의 특징이다.

그래서 중독 상담은 다른 어떤 상담보다도 성숙한 영성과 인격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올해도 많은 분이 본 과정을 신청하기를 기대하며, 본원 졸업생들이 우리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작은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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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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