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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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 수녀의 중독 치유 일기] (20)“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도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기쁨 노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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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도다”

교회 전례에서 부활시기의 성가들은 다른 시기보다 더 우렁차고 목청껏 불러야 느낌이 살아난다.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노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 기관이나 학교에는 고유한 이념과 사명을 담은 노래가 있다. 어린 시절 학교 교가를 부를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목청을 돋우어 불렀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내가 몸담고 있는 병원의 원가를 부를 때에는 자연스럽게 어깨를 바로 하고 목청껏 부르게 된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노래를 부를 때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여지고 목소리가 높아지며 신이 나는 것은 어떤 반응일까? 아마도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두 배의 기쁨을 가져다주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뇌에 있는 여러 가지 신경전달 물질 중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물질은 주로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위장관, 혈소판, 중추신경계에서 볼 수 있다. 이 물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불안한 감정을 누그러뜨려 평온함을 갖게 하는 물질이다. 그래서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면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고 행복한 감정을 일으켜 한층 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

우리 알코올의존치료센터에도 단주 사명을 담은 ‘센터송(song)’이 있다. 회복하시는 분들에게 단주를 응원하고 축하하면서 축복을 빌어주는 노래다. 센터송을 지을 때 중독에서 해방되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회복을 통해 만나는 하느님의 사랑이 또 얼마나 큰지를 노래에 담고자 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가사 내용을 적어서 작곡하시는 수녀님께 부탁드렸다. 수녀님께서는 이 노래를 부르면 단주할 것 같다고 하시며 정말 쉽고도 멋진 노래를 만들어 주셨다. 센터에서 특별한 행사나 미사가 있을 때는 언제나 시작 노래로 센터송(song)을 부른다. 모두 어찌나 열심히 부르는지, 미사를 집전하시는 신부님께선 깜짝 놀라시며 “정말 노래를 잘하시네요”라고 칭찬하신다.

마치 중독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새로운 이집트 탈출처럼 혹은 죽음의 덫에서 풀려나고 해방되는 승리자처럼 모두가 크고 우렁차게 부른다. 이때 발생하는 세로토닌은 인간 뇌의 신경전달물질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예수님께서 인간을 위해 고난과 수난을 겪으시고 희망의 부활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중독에서 회복되고 계시는 분들, 오늘부터라도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결심하는 분들에게 센터송(song)의 내용처럼 하루하루 단주, 단 도박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생명의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기를 기도드린다.

어김없이 올해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 가운데 중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주님께서 희망의 부활로 오셨음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부활이 모두에게 진정한 삶의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는 멋진 부활이기를 기원한다.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 상담 : 032-340-7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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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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