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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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주님 사랑,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시기에

정월기 신부(서울대교구 광장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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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기 신부



신자들이 성경을 묵상하고 나누는 것을 볼 때에 발견한 것이다. 말씀으로 오신 주님은 하늘나라의 잔치를 베풀고 초대하지만, 어떤 신자들은 문밖에서 그 잔치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들어가지 않는다. 주님은 착한 목자로서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헤매시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과 나병 환자들에게까지도 다가가셔서 하느님 나라의 풍요로움에로 초대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 앞에만 서면 주님의 풍요로운 은총으로 충만해지려는 생각보다는 내가 잘살았는지를 따지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자신들의 약점과 죄를 살피다가 정작 하느님 사랑에 머물지 못하고 하느님의 풍요로운 사랑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명절이 되어 자녀들이 부모님을 방문했다. 한 집은 부모님이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은혜를 뒤돌아 보며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다른 한 집은 자신들이 부모님께 드린 선물이 사랑의 전부인 양 자랑하였고, 반면에 가난한 형제는 내세울 것이 없어 기가 죽어 있었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님께 물적인 선물을 드리는 것보다 부모를 더 기쁘게 하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를 헤아리는 마음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해드리는 것보다는 당신이 우리에게 한없이 베푸신 사랑에 머물기를 바라신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호세 6,6)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1요한 4,10)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때 비로소 사랑을 알게 된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2) 재산을 탕진한 아들이 돌아왔다고 잔치를 베푸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큰아들이 되지 말아야 한다.(루카15,11-32)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양 백마리 중에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게 되면 기뻐하시는 주님의 기쁨에 참여하도록 하자.(루카 15,4-6 참조)



정월기 신부(서울대교구 광장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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