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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박경옥(모니카, 서울 가톨릭 여성의 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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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옥 원장



한국 교회에서 여성들은 교육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와 한국가톨릭여성연합회가 있었지만, 교회와 세상 안에서 위기에 처한 여성을 적극적으로 돕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교회는 가정폭력과 매매춘 여성, 미혼모에 관심을 갖고 1985년 7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지원으로 서울 용산 성매매 지역에서 메리놀회 미국인 문요안나 수녀와 평신도 이옥정씨가 ‘막달레나의 집’ 공동체를 시작했다.

착한목자수녀회와 어머니의 집은 미혼모 여성과 아기를 위해 1989년 5월 성가정입양원을 설립해 국내 최초의 입양기관으로 만들었다. 이어 서울대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는 구체적인 여성 복지를 위해 여성의 집을 비롯한 5개 단체를 중심으로 1989년 6월 서울가톨릭여성복지협의회를 설립했다. 가부장 사회에서 폭력과 빈곤으로 소외당하는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계속 일어나 가출하는 여성이 늘어났다. 이에 서울대교구는 1992년 10월 가정폭력 피해여성 쉼터 ‘화해의 집’을 만들었다. 사회 변화에 따라 가정폭력 피해 청소년쉼터, 여성인권상담소, 북한 이탈 청소년쉼터 등 22개 단체가 만들어져 협의체가 구성됐다. 협의체는 지난 30년간 피해 여성을 돕는데 연대해 왔으며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도록 아직도 힘쓰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여성, 가출 청소년, 미혼모 등 폭력의 피해자는 끝없이 나오고 있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는 여성 인권과 연결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보다 여성의 인권이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은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아직 여성의 인권은 갈 길이 멀다.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함께 그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당당한 여성으로 살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점점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바탕으로 여성을 둘러싼 가족에 대한 문제, 위기에 몰린 이주 여성들에게도 여성협의회는 교회와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 주기를 희망한다.





박경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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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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