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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김재덕 신부(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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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덕 신부(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주임)



마지막 이야기는 어떤 걸로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올해 사제 성화의 날에 ‘오늘의 말씀’ 앱에 썼던 편지를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편지글로 마지막을 대신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기쁘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우리 사제들은 많이 부족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기도가 정말 필요합니다. 저는 서품식장에서 본당 신부님께서 입혀 주시는 제의를 입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고 싶다고 하느님께 기도했고, 교우들에게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복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제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사제로 살아온 지가 이제 13년째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도하신 이 길에서 저 또한 부족한 한 명의 신앙인이기에 끊임없이 넘어졌고 하느님을 잃어버리기도 했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저를 뒤흔들어 놓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제단에 설 때마다, 부족한 강론이지만 그래도 하느님의 말씀을 교우들에게 전할 때마다, 그리고 제대에서 성체 성사를 거행할 때마다, 이렇게 못난 저를 붙들고 계신 하느님을 다시 만납니다.

사제를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무기는 신자들의 기도입니다. 사제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하느님과 일치하고 있는가?’ ‘내가 선포한 하느님 말씀을 나는 얼마나 가슴에 담고 사는가?’ ‘내가 교우들에게 한 말에 나 또한 떳떳한가?’ ‘바리사이들처럼 나도 머리로는 하느님을 잘 알고 있으면서 내 마음은 하느님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러분의 기도는 사제들에게 회초리이고 다시 하느님을 바라보게 만들어 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저를 포함한 사제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사제를 위한 기도’를 한 번만 해 주세요! 저희 사제들이 첫 마음을 간직하고 예수님께 다가가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김재덕 신부(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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