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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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2)렉시오 디비나의 다양한 시도

오랜 수도 전통 안에서 이어온 영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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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준 신부



오늘날 렉시오 디비나에 대한 여러 개인적인 접근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신자들의 영적인 갈증이 커졌고 성경에 대한 지적인 접근의 한계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하나의 대안으로 렉시오 디비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에게 크게 호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매우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개인적인 접근법들이 너무 지적인 측면을 강조함으로 인해서 단순하게 말씀에로 나아가던 전통적인 방법을 간과할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렉시오 디비나는 오늘날 몇몇 개인들에 의해서 반짝 일어난 접근이 아니라, 수도회의 오랜 역사 안에서 전해져온 중요한 영적인 수행으로서 그 뿌리가 매우 깊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도승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수도자들은 이러한 수행을 통해 영적인 보화를 말씀으로부터 직접 발견하고 체험하였다. 이것은 단순히 말씀에 대한 지적인 접근법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으로 접근하는 단순한 방법이다. 이에 대해서 교회는 언제나 고대로부터 전해져 온 렉시오 디비나 수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9년 1월, 「미국 교회에 보내는 사도적 권고」에서 교회의 오랜 전통 안에 있었던 기도를 동반한 독서인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서 강조하였다.(31항) 또한, 2001년 한국 주교단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알현(AD LIMINA, 사도좌 방문) 때, 교황은 특별히 렉시오 디비나의 고대의 전통(The ancient tradition of Lectio divina)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복음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로 이것을 강조하였다.

베네딕도 16세 교황도 여러 곳에서 자주 렉시오 디비나의 고대의 수행(the ancient tradition of Lectio divina)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그리고 2008년 제15차 세계 주교 시노드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역시 교회의 오랜 전통 안에 있었던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서 다루었다.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으로 재직했던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성경에 대한 무지는 바로 그리스도에 대한 무지임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오랜 전통인 기도로 충만한 독서인 렉시오 디비나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계시헌장」에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을 때, 하느님과 인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가 따라야 함을 강조하였다.

오랜 수도 전통 안에서 수도자들이 순수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에로 다가가는 성경에 대한 접근이 바로 렉시오 디비나 수행이었다. 고대 수도 전통으로부터 전해져온 렉시오 디비나 수행은 현재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개인적인 렉시오 디비나 방법들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본인은 고대 수도전통으로부터 전해진 렉시오 디비나 수행을 특별히 ‘성독’(聖讀)이라고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이유 때문이다. ①성독을 한자로 옮기면 聖讀이 되는데, 즉 한자 자체가 성스러운 독서라는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②성경 독서의 줄임말이 성독이다. ③성독(聲讀)은 소리 내어서 읽는 독서를 함축하고 있다. ④성독은 내가 하는 독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성령의 이끌림에 의해 하는 독서이다.

성독은 정확히 개인적인 성경에 대한 접근 방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오랜 수도 전통 안에서 전해져온 영적인 보화인 렉시오 디비나를 의미한다.



허성준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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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1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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