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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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3)교회의 가르침

하느님 말씀, 영성의 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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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성준 신부



교회는 초세기부터 오늘날까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있어서 성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늘 강조해 왔다. 특별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교 생활의 완성과 사랑의 완덕에로 초대되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스도교의 완덕은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함으로써 가능하게 됨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강조하였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은 인간의 저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계시로 이루어진 책으로서, 이것은 구원을 얻는 지혜와 진리를 가르쳐 주고 동시에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나 성경(聖經)과 성전(聖傳)을 신앙의 최고 규범으로 늘 간직해 왔다. 사실 하느님은 성경 안에서 당신 자녀들을 언제나 친절히 만나 주시고 또 기꺼이 그들과 말씀을 나누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은 교회를 지탱하는 힘이며, 영성생활의 마르지 않는 풍요로운 샘과 같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히브 4,12)라고 고백하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을 떠나서는 온전한 신앙생활, 기도생활을 기대할 수 없다.

교회의 여러 문헌도 한결같이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경 독서를 권고하였다. 「계시헌장」에서는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성경을 자주 읽고 배우도록 강력히 권고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성경과 친숙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25항) 「사제 직무와 생활에 관한 교령」에서도 사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교역자이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매일 스스로 읽고, 듣고, 실천함으로써, 참으로 더 완전한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함을 권고하고 있다.(13항)

사제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을 때, 사제생활 중에 심각한 위기가 언제 다가올지 모른다. 반면에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된다면 그러한 기쁨과 행복은 자연스럽게 신자들에게도 전해지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교회는 특별히 말씀을 선포하는 사제들에게 자신이 먼저 성경을 읽고 들으며 실천할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비오 10세 교황은 「가톨릭 사제들에게 보내는 권고(Haerent Animo)」에서, 오늘날 성직자 중에는 성경 독서나 영성 서적보다는 오히려 각종 잡다한 서적, 신문, 잡지 등을 더 좋아함으로써 교회의 참된 진리에서 벗어나는 자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교회는 수도자들에게도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다. 수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뛰어난 지식을 얻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매일 성경을 손에 잡고 그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한다.(「수도 생활 교령」 6항) 평신도들도 여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에서도, 모든 평신도는 자신을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성령께 기꺼이 응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33항)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봉헌생활」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모든 그리스도인 영성의 첫째 원천임을 강조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교회는 언제나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주님의 말씀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신뢰하지 않으며, 신앙생활과 삶을 따로따로 사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렉시오 디비나에서는 언제나 하느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허성준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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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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