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과 이사비 등 비용 돕기로
가톨릭교회가 서울시와 함께 아동 빈곤가구의 주거지 이전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승구 신부)는 1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빈곤가구 주거 등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빈민사목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환경에서 사는 아동 빈곤가정이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사 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서울시 등 공공 기관은 아동 빈곤가정이 입주할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며, 서울 빈민사목위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사에 필요한 보증금과 이사비, 기타 비용 등을 지원한다.
서울 빈민사목위원장 나승구 신부는 협약식에서 “아동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문제는 누구 한 명이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바라봐야 하는 문제”라며 “서울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들을 돕는 일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이제야 비로소 할 일을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주거 환경은 쪽방과 여인숙, 고시원 등과 같이 용도별 방과 전용 부엌, 전용 화장실 등 사람이 사는데 필수적인 공간을 갖추지 않은 주거지를 말한다. 이러한 형태의 주거지에 사는 아동은 서울시에 15만 명, 전국적으로는 7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