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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16) 하느님을 천주님으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예수회가 중국에서 하느님을 ‘천주’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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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를 강조하는 유교를 종교로 이해할 수 있나요

‘종교’(宗敎)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으뜸 가르침’이다. 유교는 공자의 가르침을 으뜸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종교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유교가 서양의 종교 개념인 ‘릴리전’(Religion)에 해당하는지를 묻는다면 이를 긍정하기 쉽지 않다. 서양의 종교 개념은 숭배의 대상과 예식, 교리 체계와 조직을 요구하는데, 유교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교 역시 궁극적 실재를 향한 인간의 노력과 열망이라는 점에서 종교의 보편적 정의에 부합한다. 유교의 근본 정신은 결국 하늘의 뜻을 인간의 삶 안에서 윤리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교 안에서 그리스도교의 종교 행위와 비교해 볼 점이 있다.



유교에도 믿고 섬기는 대상과 종교 의례가 있나요

서양의 종교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다더라도 유교는 절대적 신념을 가지고 종교 행위를 실천해 왔다. 유교에서 최고의 절대자는 ‘천’(天)이다. 본디 천은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는 상형 문자인 대(大)자 위에 선 하나를 그은 글자로, ‘인간 위에는 인간을 굽어보는 하늘’, 곧 지고무상(至高無上)하며 유일한 존재를 의미한다.

이 천을 인격적으로 표현하는 호칭이 ‘상제’(上帝)이다. 우리말로 ‘천’은 ‘하늘’에, ‘상제’는 ‘하느님’에 해당한다. 천과 상제는 유교 경전이나 전통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절대자의 명칭이다.

천과 상제는 만물의 근원이고, 공경과 제사와 기대의 대상이며, 의지와 감정을 지닌 영명(靈明)한 존재이고, 상선벌악의 주재자이며, 인간에게 천명을 내리고 거두는 최고신이다. 인간은 천과 상제를 우러러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받들고, 섬기며, 그에게 제사를 드린다.

유교에서 공자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신성을 지닌 존재나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한 분의 성인 또는 선현으로 여겨지며 윤리적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



하느님을 ‘천주님’으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천주교를 동양에 전하는 과정에서 예수회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1583년 중국에 도착한 마태오 리치(1552~1610) 신부는 예수회 회원으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의 꿈을 실현해 중국의 문화를 이용, 그리스도교 선교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천주실의」를 저술했다.

마태오 리치 신부는 그리스도교의 인격적 하느님을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려고 그들이 경외하는 ‘천’에 그 주인 또는 지배자(主)로 설정하면서 천지 만물의 주관자를 뜻하는 ‘천주’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그는 또한 유교의 경전에 나타나는 천과 상제가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인 천주와 같은 존재임을 역설했다.

하느님을 ‘천주님’으로 표기한 것과 가톨릭교회를 ‘천주교’로 표기한 것이 조선에 전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천주님’이라는 표현은 유교와 관련이 있다.



※이 난은 주교회의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위원회가 펴낸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를 정리한 것입니다. 저작권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있습니다.

정리= 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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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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