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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9주기, “핵발전 하루빨리 없애자”

가톨릭 등 5대 종단 환경단체 연대, 핵 사고 재앙 경고하며 핵발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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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환경회의와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이 “핵발전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9주기인 11일 환경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핵발전 중단을 촉구했다. 가톨릭을 비롯한 5대 종단 환경단체 연대기구 종교환경회의와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 등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염병보다 위험하고 무서운 핵을 전 세계에서 하루빨리 없애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최근 세계를 불안과 공포로 뒤덮은 코로나19는 인간 의지로 통제와 관리를 할 수 있지만, 핵은 그렇지 않다”면서 “핵 사고로 더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핵발전을 당장 중단하고, 원자력진흥법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일본 정부를 겨냥해 “참사로부터 9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일본 정부가 하루 175t에 달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하려 한다”며 “이는 지구 학살”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개최 반대 뜻을 밝히며 “일본 정부가 방사능 물질 피폭 우려에도 올림픽을 강행하려 막대한 재정 지출과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끓고 있는 핵연료가 있는 한 방사능 오염수와 피폭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또 “피난 해제 지역이 늘어나면서 강제 귀환을 강요당하는 후쿠시마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일본 반핵시민단체 ‘후쿠시마의 여성들’이 후쿠시마 현 지사에게 보내는 요청서를 공개했다. 서한에는 “현(縣) 명의로 도쿄 올림픽 개최와 오염수 방출을 반대하고, 탈원전 의지를 담은 의견서를 전국ㆍ전 세계에 발산하라”는 요구 등이 담겨 있었다. ‘후쿠시마의 여성들’은 요청서 끝에 “진실을 계속 덮어 숨길 수는 없다”며 “원전사고 이후 실태와 그 비참함을 확실히 파악하고, 계속해서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교회는 “핵이 생명권과 환경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줄곧 탈핵을 촉구해왔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대표 양기석 신부)는 종교환경회의 구성원으로서 타 종단 환경단체와 연대해 탈핵 운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의정부교구 환경농촌사목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탈핵자연에너지팀 등도 핵폐기를위한전국네트워크에 참여해 탈핵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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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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