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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태환경 위해 ‘제2공항 건설 멈춰달라’ 촉구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선언문 발표,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 손실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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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현요안 신부)는 10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 제주도의 생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제2공항 건설 강행을 멈춰달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제주 생태환경위는 선언문에서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하여 ‘경제적 타당성’ 이전에 ‘생태적 수용성’, ‘사회적 수용성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제주도민의 사회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지금이라도 면밀히 검토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생태환경위는 “당장 얻게 되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 외에 오랜 기간을 통해 잃게 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지역사회에 주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2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균형개발’이라는 슬로건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되었다”면서 “하지만 산업과 관련되어 개발은 곧 자연환경의 파괴를 뜻한다”고 경고했다.

생태환경위는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산업단지나 공업기지가 아닌 천혜의 자연자원과 제주도민의 독특한 삶의 문화를 유일한 관광자원으로 자랑하는 생태환경의 보물섬”임을 강조했다. 제주도에는 이미 69만 명의 제주도민이 상주하고, 제주공항을 통해 연간 제주도민의 20배가 넘는 약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이에 생태환경위원회는 “제주도의 쓰레기 처리 능력과 하수처리 능력, 지하수 공급 능력은 제주도민과 지역주민의 수요를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생태환경위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의 관광 산업의 비전을 거대 자본의 유치, 대단위 숙박 시설, 거대한 관광타운 건설, 대규모 골프장 건설, 대형 면세점 개점, 특색 없는 박물관이나 놀이공원의 건설과 같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의 틀에 벗어나 달라”고 밝혔다. 이어 “잘 보존된 생태관광, 제주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광,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고 평화를 교육하는 역사관광, 정신적 육체적 치유를 위한 휴양으로 인식전환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생태환경위는 특히 “무리하게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생태환경위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3월 27일 제주특별자치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에게 생태환경에 대한 정책 질의서를 보내, 이에 응답한 후보자들의 답변을 정리해 교구민에게 공유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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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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