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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세제·장바구니 활용 등 ‘쓰레기 만들지 않는 비법’ 전수

‘제로 웨이스트’ 운동 확산에 앞장서는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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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보통엄마jin’. 강효진씨는 유튜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영상으로 제작한다.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삶이 가능할까? 유튜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 엄마들이 있다. 바쁜 살림과 육아로 꽉 찬 하루를 보내는 엄마들에게 일회용품의 유혹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엄마 유튜버들은 알고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첫걸음은 환경 보호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친환경이 아닌 필(必)환경시대, 일상에서 필환경 삶을 일궈가는 엄마 유튜버들을 소개한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친절한 래교

“화장지는 집에서는 쓰지 말고, 화장실에서만 써보세요. 휴지를 사용하면 지구가 오염되잖아요. 플라스틱, 비닐봉지 일회용품도 많이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구는 하나뿐인 거예요.”

가정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아이들이 식탁에서 손수건으로 입을 닦으며 말한다. 아이들의 바디로션도 만들어 쓰고, 배달 음식을 시켜먹지 않고, 유리통에 음식을 담아오는 친절한 래교의 가정 풍경이다. 1년에 1번 1시간 지구를 위하는 날(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집 안의 모든 전깃불을 끄고, 가족이 둘러앉아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친절한 래교는 “내가 아이들을 안 키웠으면 이렇게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했을까”를 되묻는다. 친절한 래교는 쇼핑 없는 여행, 쓰레기 없는 소풍도 도전한다.



보통엄마jin

구독자 7만 명이 넘는 보통엄마jin. 아들 둘을 키우는 보통 엄마라고 하기에는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환경에 대한 감수성과 실천력이 뛰어나다. 단순하게 지내고, 신중히 소비하는 소소한 일상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플라스틱 반찬통과 비닐랩은 부엌에서 치웠다. 세제 대신 소프넛 열매를 사용하고, 커피 찌꺼기로 주방 세제를 만들어 쓴다. 음식재료 낭비 없이 요리하는 법을 비롯해 친환경 세제로 청소하는 법까지 담아 많은 엄마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비닐 없이 장을 보기 위해 천 가방에 과일과 채소를 담아온다. 하나같이 불편을 감수하고, 부지런함이 동반되는 일이지만 망설임이 없다. 오히려 검소하면서도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음을 작은 실천으로 보여준다.

보통엄마jin 채널을 운영하는 강효진(아기 예수의 데레사, 서울 명동본당)씨는 “처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유튜브가 아니고, 두 아들이 지나가면 시장터가 되는 상황에 살림을 지혜롭고 감소하게 정리하면서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가진 물건을 간소화하다 보니 환경 오염으로 바다 생물이 아픈 모습들을 보게 됐고, 하나씩 느리게 환경 보호 실천을 하다 보니까 많은 분이 동참해주신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보통엄마jin 채널에는 “친환경 제품들을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아이들도 환경의식을 갖게 되고 좋은 것 같다”, “천연세제를 만들고 사용하는 법을 몰랐는데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는 등의 댓글이 많다.



심플TV(simple TV)

초아의 심플TV.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는 채널이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더 이상 사지 않는 물건 10가지(플라스틱 용기ㆍ일화용 아크릴 수세미ㆍ섬유유연제, 플라스틱 칫솔 등)를 소개했다. 만드는 데는 5초, 사용하는 데는 5분이면 되지만 버려진 뒤 분해되는 데에는 500년이 걸린다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준다. 비싸지 않으면서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살림 용품을 소개했다. 면 생리대와 생리컵에도 도전했다.

구독자들은 “누구나 이론적으로는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못 하고 있는데 훌륭한 환경 교과서”라며, “깨어있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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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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