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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극복, 각자의 자리에서 생태 운동을!

가톨릭기후행동, 생태영성 포럼 열어 시민단체와 연대 등 다양한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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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가톨릭회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실천’ 생태영성 포럼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화 신부, 조천호 박사, 백종연 신부, 안명균 공동대표.

 

 


공동의 집 지구를 파멸로 이끄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교회 내 환경단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서울ㆍ수원ㆍ의정부ㆍ인천교구 환경사목단체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가톨릭기후행동은 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실천’ 생태영성 포럼을 열었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무분별한 욕심이 초래한 재앙이다. 그러나 그 대가를 치르는 건 환경파괴 주범이 아닌 죄 없는 피조물들과 가난한 이웃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대한민국도 이 문제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저서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를 인용, “용서에서 다시 출발하자”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에게, 배척받는 이들에게 용서를 청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땅과 바다에, 공기에, 동물들에게 저지른 악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신부는 “기후위기에 취약한 가난한 이들은 대부분 온난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살고 있다”며 “무관심 아닌 이웃사랑으로 이들을 대하자”고 당부했다.

생태계 보호는 신앙의 본질이다. 동물은 단순히 생존함으로써도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백 신부는 “동물을 비롯한 피조물 등의 관계를 정립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번성하고 창조 목적에 맞게 살기 위해서는 피조물과 정의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자연 세계에 저지른 죄는 곧 하느님을 거스른 죄”라고 했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도 “기후위기 피해는 오히려 없는 사람이 더 큰 고통을 받는 악순환 구조”라며 “방글라데시와 투발루 같은 국가들이 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득 상위 10가 전 세계 온실가스 50를 배출한다”며 “이들이 유럽연합 평균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전 세계 배출량 35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김종화 신부는 ‘예언직 역할을 강화하자’며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신부는 “가정ㆍ본당/교구ㆍ학교ㆍ대학ㆍ 병원ㆍ기업/농업ㆍ수도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따라 교황청이 제안한 7년 여정의 생태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신자들에게 시민단체와 연대하고 각 지역과 단체에서 풀뿌리 조직을 만들 것을 조언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철회운동에 동참하고, 지역별 기후행동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신부는 “치열하게 연결돼야 국회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너지전환 전국네트워크 안명균 공동대표도 신자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5일 전국 225개 기초자치단체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한 데서 희망을 보았다며 연대의 힘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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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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