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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 처음입니다만] (29) 미사가 뭐예요?

주님 수난·부활 기념하는 제사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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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들과 교회는 주님의 명을 따라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고 인간의 구원과 해방을 구현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제사를 공적으로 바쳐오고 있다.

 

 

 

 

 

 
 


나처음 : 미사가 무슨 뜻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말 궁금해요. 의미를 알아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언해 : 처음이가 미사에 참여할 때마다 저건 뭐야? 왜 저렇게 해? 자꾸만 물어 미사를 제대로 드릴 수 없었어요. 오늘 미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라파엘 신부 : 그러자꾸나. 처음이가 점차 미사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 같아 무척 기쁘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 아버지께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시기 전에 사도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셨지. 그러면서 빵과 포도주를 모든 이를 위해 내어줄 당신의 몸과 피라고 하셨단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20)고 명하셨지. 사도들과 교회는 주님의 명을 따라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고 인간의 구원과 해방을 구현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고 재현하는 제사를 공적으로 바쳐오고 있단다. 이를 ‘미사’라고 하지.

이 장황한 설명을 교회는 “주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로 제정하신 성찬의 희생 제사를, 사랑하는 신부인 교회에 당신의 수난과 부활의 기념제로 맡기셨다”고 한 문장으로 정의한단다.(「전례헌장」 47항) 참으로 명쾌한 설명이지. 그래서 미사를 가톨릭교회의 중심 전례이며, 가장 완전한 기도라고 한단다.

‘미사’는 선교와 맞물려 교회 안에 자리 잡게 된 전례 용어란다. 그리스도교 공인 이후 5세기부터 이민족에 대한 선교 열기가 교회 안에 확산되었지. 미사의 어원은 라틴말 ‘Missio’(미씨오)인데 우리말로 ‘파견’ ‘떠나 보냄’ ‘해산’을 뜻하지. 교회는 성체성사를 통해 받은 은혜와 축복으로 신자들을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로 파견한다는 의미로 미사를 전례 용어로 받아들였단다. 그래서 사제는 미사 끝에 신자들을 강복한 후 “Ite missa est”(이떼 미사 에스트)라며 세상으로 파견하지.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 미사를 세우셨다고 했지.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 하신 말씀과 행동이 미사 형식의 원형이야.(마르 14,22-25; 마태 26,26-29; 루카 22,19-20; 1코린 11,23-26) 주님의 제자들인 사도들이 이끌던 초기 교회에서는 신자들과 함께 모여 식사 때 주님께서 행하신 성찬례를 재현하였단다. 150년 이후 교회는 성찬례를 일반 식사와 분리해 성경을 읽은 다음 성찬례를 거행하기 시작해. 5세기 초부터는 예물 봉헌과 감사 기도, 공동 기도가 고정되었고, 6세기 초에는 입당송,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 봉헌 기도, 거룩하시다, 영성체송, 영성체 후 기도 등이 첨가되었지. 오늘날 같은 미사 형태가 완성된 것은 7세기 중엽부터야.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구분돼 있단다. 이 두 부분 외에 ‘시작 예식’과 ‘마침 예식’이 있지. 시작 예식은 말씀 전례 앞에 오는 예식으로 입당, 인사, 참회,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 부분이야. 미사 시작과 인도, 준비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 시작 예식의 목적은 미사 참여자들이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듣고, 합당하게 성찬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있단다.

말씀 전례의 중심 부분은 성경에서 뽑은 독서들과 그 사이에 오는 노래란다. 이후 강론, 신앙 고백, 보편 지향 기도까지 이어지지. 특히 복음 봉독은 말씀 전례의 정점이란다.

성찬 전례는 주님의 마지막 만찬을 그대로 재현해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예식이야.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될 예물을 제대에 봉헌하는 것으로 성찬 전례는 시작해. 이어 미사 거행 전체의 중심이며 정점인 감사 기도를 바치지. 이 기도는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축성하는 기도야. 이어 영성체 예식이 거행돼 주님의 기도로 날마다 먹을 양식을 청한 후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지.

미사를 마무리하는 마침 예식은 사제의 인사와 강복, 파견 순으로 진행돼. 미사 각 예식 부분을 다음 기회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마.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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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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