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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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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일: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St. Peter Julian Eymard)

1811~1868년 프랑스 출생 및 선종 마리아회 사제 성체회 설립.

성인은 ‘성체의 사도’로 불릴 정도로 성체 신심이 지극했습니다. 다섯 살 때는 마을 성당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성체 조배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성인 가족들은 성인이 없어진 줄 알고 가슴을 졸이며 성인을 찾아 헤맸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성당에서 성인을 발견한 가족들은 성인에게 “혼자 여기서 무엇 하느냐”고 다그쳤습니다. 그때 성인은 해맑은 표정으로 “예수님 말씀을 듣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성인이 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프랑스 사회는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의 여파로 혼란스러웠습니다. 또한 반성직주의가 팽배하던 때였습니다. 성인의 아버지는 성인이 사제가 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성인은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회에 입회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수도회를 나와야 했습니다. 이후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자 성인은 다시 사제의 꿈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입학해 1834년 그레노블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성인은 본당 사목을 하면서 자신은 물론 신자들의 영적 쇄신에 힘 쏟았습니다. 성인은 영적 쇄신을 위해선 성모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구장 주교 허락을 받고 마리아회로 입회한 성인은 성모 신심을 깊이 묵상하며 여러 성모 성지를 순례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체험한 성모님과 예수님 사랑을 신자들에게 전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워낙 체력이 약해 순례하다 쓰러질 것 같다가도 신자들 앞에만 서면 힘이 솟곤 했습니다.

성인은 1856년 성체 성혈 대축일에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프랑스 리옹 성 바오로 성당에서 미사 집전 중 성체를 모실 때 성체 안에 계신 주님께서 성인 몸 안에 들어옴을 느꼈습니다. 또한 ‘오직 주님과 성체만을 알려라’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이후 성인은 성체 신심을 알리는 데 투신했습니다.

마리아회에서 나와 성체 신심을 알리고 성체 영성을 사는 남녀수도회(성체회)를 설립했습니다. 수도회 설립 초장기엔 재정 문제와 사람들과 의견 충돌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성체 안에 계신 주님만을 꿋꿋하게 믿으며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갔습니다. 수도회 활동을 통해 첫 영성체 교리 강화에 힘썼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섰습니다. 성체회는 워낙 재정 상황이 열악해 다른 수도회들이 성체회 수도자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잠잘 곳을 내줘야 할 정도였습니다.

성인은 선종하기 3년 전 로마에서 긴 피정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성인은 예수님 사랑에 흠뻑 빠졌고 성체 안에 계신 주님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성인은 1962년 요한 23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성인이 성체 신심과 영성에 관해 남긴 글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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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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