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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9월 10일 : 톨렌티노의 성 니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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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0일 : 톨렌티노의 성 니콜라오(St. Nicholas of Tolentino)

1245~1305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아우구스티노수도회 사제.

성인은 기도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성인 부모님은 혼인 후에도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기도 지향은 늘 생명을 선물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기도 지향으로 성지순례도 다녔는데 이탈리아 남부 바리에 있는 성 니콜라오 성지를 다녀온 뒤 그렇게도 바라던 아이를 갖게 됐습니다.

성인 부모님은 니콜라오 성인께서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며 아들 이름도 성인의 이름을 따 니콜라오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아이이기에 하느님께 봉헌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어린 성인에게 틈만 나면 신부님이 되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이처럼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성인은 자연스럽게 성소의 꿈을 키웠습니다. 어느 날 성인이 사는 동네에 아우구스티노회 신부님이 설교하러 왔습니다. 그 신부님은 “이 세상은 지나가는 곳입니다.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하느님만이 참 행복을 주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인은 몇 날 며칠 신부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사람들을 기도와 묵상으로 이끄는 하느님의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인은 열여덟 살에 아우구스티노회에 입회했고 스물다섯 살에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사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은 꿈을 꿨습니다. 세상을 떠난 아우구스티노회 신부님이 성인에게 나타나 연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자신과 다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성인은 수도원장 신부님께 찾아가 꿈 얘기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간 연옥 영혼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성인은 늘 연옥 영혼을 위한 미사와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 신자들은 위령 성월이 되면 연옥 영혼을 위해 성인께 전구를 청합니다.

성인은 서른 살이 되던 해인 1975년 톨렌티노 지역으로 파견되었습니다. 당시 톨렌티노는 정치적 분쟁이 심하던 곳이었습니다. 대다수 주민은 신앙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당파싸움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미사 때에도 성당은 텅텅 비었습니다. 성인은 사람들이 성당에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을 들고 거리로 나가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요하면 거리에서 고해성사를 주는 것도 마다치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빈민촌 교도소 보육원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성인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면 병이 낫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성인을 통해 냉담을 풀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성인은 1446년 에우제니오 4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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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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