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금주의 성인] 9월 30일: 성 예로니모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9월 30일: 성 예로니모(St. Hieronymus)

348~420년 슬로베니아 출생 및 선종 교부 신학교 수호성인.

예로니모 성인은 고대 서방교회를 대표하는 교부 중 한 분이십니다. 서방교회 4대 교부라 하면 예로니모 성인을 비롯해 암브로시오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을 일컫습니다.

성인이 남긴 업적으로는 ‘불가타 성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성경은 히브리어(구약)와 그리스어(신약)로 쓰였는데 성인은 이를 서방교회 대중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해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라틴어로 번역한 성경을 ‘불가타’(Vulgata 대중적이라는 뜻) 성경이라 부릅니다.

성 다마소 1세 교황은 성인을 비서로 임명하면서 신ㆍ구약 성경 번역을 성인에게 맡겼습니다. 당시 라틴어 성경 번역본이 여러 권 있었지만 로마 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성인의 대표작인 불가타 성경은 성경 원문에 충실한 라틴어 번역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인은 성경 번역뿐만 아니라 그리스 교부들의 성경 주석서를 라틴어로 번역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당대에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라틴어 모두에 능통했던 학자는 예로니모 성인이 유일했습니다. 이 밖에도 성인은 창세기 시편 예언서 등을 해설한 주석서는 물론 역사서 서간 교의 신학서 이단논쟁서 등 성경과 신학 전반에 걸쳐 수많은 책을 저술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예로니모 성인을 두고 “예로니모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성인은 어린 시절 로마에서 유학하며 라틴어와 고전문학을 배웠습니다. 또 373년에는 안티오키아에서 성경 주석법과 그리스어를 공부했습니다. 이후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면서 히브리어를 익히며 성경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성인의 성경 사랑은 성인이 남긴 글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늘 성경을 읽으십시오. 아니 당신 손에서 성경을 떨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성경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지혜가 그대를 사랑할 것입니다. 성경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성경이 그대를 보호해 줄 것입니다….”

성인은 당시 득세하던 이단에 맞서 교회를 수호하는 데에도 노력했습니다. 히포의 아우구스티노 성인과 힘을 합해 펠라지우스 이단을 단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성인은 다마소 교황이 선종한 뒤 베들레헴에 정착해 수도 생활을 하다 선종했습니다. 성인은 수덕 생활의 수호성인 신학교 수호성인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5-09-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에페 5장 20절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