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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10월 16일: 성 제라르도 마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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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성 제라르도 마젤라(St. Gerard Majella)

1726~1755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구속주회 수사.

성인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데다 12살 때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공부하는 대신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양복 재단사 밑에서 일하며 온갖 멸시를 당하고 때때론 맞기까지 했지만 성인은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이 모든 고통 또한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믿음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습니다. 집보다 성당에 있기를 좋아했습니다. 성모자상 앞에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예수님 성모님과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하루는 성인이 집에 오질 않자 누나가 성당에 가보니 성모자상의 아기 예수님이 성인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봤다고 합니다.

성인은 하느님께 자신의 삶을 봉헌하고 싶어 수도회에 들어가려 했지만 몸이 워낙 약해 매번 입회를 거절당했습니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수도회 문을 두드렸고 이러한 열정을 지켜본 구속주회 한 신부님이 마지못해 입회를 허락했습니다.

성인은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모범적으로 수도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하느님을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고해소로 이끌어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독려했습니다. 또한 수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수도생활을 꿈꾸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입회하도록 돕곤 했습니다.

이런 성인에게 시련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여성이 성인을 모함한 것입니다. 성인이 선교하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젊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구속주회 총장에게 보냈습니다. 이로 인해 성인은 외출이 허락되지 않았고 성체도 모실 수 없게 됐습니다. 억울함에 무척이나 괴로웠지만 성인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편지를 쓴 여성이 거짓말이라고 고백하면서 성인은 오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은 평생 수많은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빵이나 밀가루를 나눠주면 모두에게 충분히 돌아갈 때까지 그 양이 줄지 않았다고 합니다. 간혹 같은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 동시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04년 비오 10세 교황에 의해 성인 반열에 올랐습니다. 시복시성을 위한 조사단계에서 보고된 기적만 해도 일일이 셀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성인의 전구로 병이 나았다는 이들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출산 때 위험에 처했던 산모와 아기들이 성인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긴 기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물론 북미 지역에선 임신한 여성들이 건강한 출산을 위해 성인에게 기도를 바치곤 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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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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