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인 동생 백호 형제는 갑자기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부모님 없이 집을 지키게 된다. 외할머니까지 못 오시게 되면서 모처럼 ‘둘만의 세계’를 가진다.
그러나 해방감도 잠시,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은 없고 엄마 아빠가 없는 밤은 무섭기만 하다. 등교, 식사, 집안 청소 등 처음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지만 차츰 각자 할 일을 찾아 나서면서 처음엔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비룡과 백호 형제는 ‘우리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엄마를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한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케첩 스파게티(Spaghetti mit ketchup)’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롭게 번안 연출했다.
지난 2008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정재일씨 편곡의 라이브 연주 속에 배우들과 함께 노래 부르기, 율동 배우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2008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연극대상 서울어린이연극상 등을 받았다. 2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문의 02-763-823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