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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을 위한 열린 공간 ‘친구네’로 오세요”

가톨릭노동청년회, 서울 노량진 본부에 쉼터 마련 누구나 들어와 편히 머무를 수 있어…간식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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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학원가에 있는 가톨릭노동청년회 건물에 마련한 청년 쉼터 ‘친구네’. 누구나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에 청년 누구나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쉼터가 생겼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 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누구든 환영한다. 건물 근처 ‘컵밥 거리’에서 사 온 음식을 먹어도 되고, 공부해도 되고, 그냥 휴식을 취해도 된다. 가벼운 주머니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가톨릭노동청년회(이하 가노청)가 노량진에 있는 본부 건물 일부를 개방해 청년들을 위한 공간 ‘친구네’를 마련했다. 2015년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카페’로 운영되던 곳을 11월부터 청년들을 위한 장소로 바꿨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방에 소파와 책상을 마련하고 간식과 음료를 준비했다. ‘서로 인사 잘하기, 일회용품 안 쓰기, 뒷정리 잘하기’ 세 가지만 지키면 된다.

박효정(세라피나ㆍ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 가노청 지원 담당)씨는 “ ‘친구네’는 쉼 없이 달리는 청년들이 ‘소비’와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나누고 소통하도록 ‘열린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저렴한 물가로 유명한 노량진이라도 모든 공간은 소비와 연관돼 있어요. 어디라도 잠시 들어가 있으려면 몇천 원을 써야 하고 오래 앉아있으려면 가게 주인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편히 쉴 곳이 없어요. ‘친구네’는 추운 날 길거리에 서서 컵밥을 바삐 먹는 청년들, 편의점 삼각김밥을 사 들고 빠르게 사라지는 청년들을 위한 곳이에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친구네’는 단순히 편의시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 문화를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며 청년들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예정이다. 고시원에서 지내며 매끼를 외식으로 해결하다 보니 늘 속이 부대낀다는 한 청년의 요청에 따라 ‘건강 샐러드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외국어 회화 수업, 영화 감상 등 ‘친구네’ 활동은 요청에 따라 다양하게 열려 있다.

한 달 남짓한 운영 기간 하루 5명 정도가 ‘친구네’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노청은 더 많은 이들이 ‘친구네’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량진성당과 ‘메리워드 청년공간’을 방문해 가톨릭 청년들을 초대하고 거리로 나가 다양한 청년들을 만날 예정이다.

담당 하대건 신부와 한여림 수녀, 박효정 동반자가 방문자들의 말벗이 되기 위해 돌아가며 ‘친구네’를 지키며 청년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소는 서울 동작구 만양로 18길 27이다. 개방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의 : 02-815-2483, 가톨릭노동청년회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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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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