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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랑 전도사’ 손세공·배금자씨 일치 일화 7권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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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부부 1~7 / 배카타리나ㆍ손엘디 지음 / 벽난로 / 각 8000원



하루는 남편이 어린 딸에게 큰소리를 쳤다. 아무리 뭐라 해도 말을 듣지 않던 딸아이는 아내가 건넨 귓속말 한마디에 거짓말처럼 어질러놨던 장난감을 단숨에 치웠다. “애한테 뭐라고 이야기한 거야? 왜 내 말은 안 듣고 당신 말에 저렇게 순한 양이 되는 거야?” 아내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아빠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하자. 엄마랑 일치할까?’라고 말했는데 저렇게 말을 잘 듣네.”

‘부부 사랑 전도사’ 손세공(비오)ㆍ배금자(가타리나)씨 부부가 사랑으로 일치해온 자신들의 일화를 엮은 「동반 부부」를 7권으로 출간했다. 포콜라레 회원인 부부가 20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사랑의 대화법’, ‘일치하는 부부’ 등을 주제로 강연해온 부부관계 내공이 담긴 책이다. 1권 ‘나의 하느님, 배우자의 하느님’, 2권 ‘말로 하는 대화, 몸으로 하는 대화’ 등 7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아내의 신앙은 투철했다. 남편이 퇴근해도 매일 성당에 가 있었다. 집안일은 뒷전으로 여기는 것 같아 화가 난 남편은 ‘이혼’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내는 굽히지 않았다. 하느님께 아내를 빼앗겼다는 심정으로 성당을 찾은 남편. 예수님이 꼭 안아주시는 느낌을 받고 끝내 눈물로 회개했고, 이후 남편도 아내처럼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모시게 됐다.

책은 부부가 어떻게 하느님 안에 일치하며 사는지 비법들을 담고 있다. 아내와 다투더라도 남편은 화만 내기보다 몰래 성호를 긋기도 하고, 미사에 참여해 예수님께 하소연한다. 그러고 나면 남편은 어김없이 ‘패자’가 되지만,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알게 되는 기쁨을 얻는다.

이혼과 비혼 등 가정 문제가 복잡해진 현대사회. 모두 속사정이 있겠지만 일치와 사랑을 찾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부부는 세상 흐름을 거스른 사랑, 하느님이 내려주는 일치의 참뜻을 알리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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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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