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음악으로 하나된 명동의 밤

제4회 평화나눔음악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사장 조정래 신부)은 1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제4회 평화나눔음악회’를 열었다.

성가와 판소리,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어우러진 ‘봄날의 음악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하나 돼 평화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씨와 해금병창 신현석(요한)씨, 명창 장문희씨, 피아니스트 정유리(마리아)씨와 퀸텟 레볼루션 등이 무대에 올랐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이 조화를 이뤄 음악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였다.

▲ cpbc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이 ‘기도’를 노래하고 있다.

첫 순서는 cpbc소년소녀합창단이 주인공이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합창단원들이 ‘기도’를 노래하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자 관객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기도 했다. 귀에 익숙한 성가와 클래식은 물론 성모성월에 맞게 ‘엄마야 누나야’, ‘어머님 은혜’ 등 어머니의 사랑에 관한 노래가 성당 안에 울려 퍼졌다.

첼로 선율로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한마음으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곡이 끝나자 객석에선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08년 평양에서 연주회를 한 첼리스트 고봉인씨는 “우리 모두의 소원인 통일이 음악을 통해 표현되길 바란다”며 “평화를 위해 음악을 무기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연주했다”고 말했다.

▲ 손희송(cpbc 재단이사장) 주교와 조정래(손 주교 왼쪽) 신부, 홍성남 신부 등이 평화나눔음악회에서 연주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음악회의 절정은 임선혜씨와 장문희씨가 함께 부른 ‘이화우’였다. 조선 시대의 시인이자 기생인 매창(1573~1610)의 시조 ‘이화우’는 이별의 슬픔을 표현한 시조다. 시조에 곡을 붙여 이날 초연된 노래 이화우는 임씨와 장씨가 전하는 양악과 국악의 조화로 더욱 절절한 그리움으로 표현됐다.

▲ 손희송(cpbc 재단이사장) 주교와 조정래(손 주교 왼쪽) 신부, 홍성남 신부 등이 평화나눔음악회에서 연주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재)가톨릭평화방송 이사장 손희송(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사제, 수도자,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후원회원을 비롯해 (재)마리아수녀회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의 수도자와 청소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명동대성당을 찾은 신자와 시민들도 성모 동산에 설치된 대형 야외스크린을 통해 음악회를 즐겼다.

손 주교는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30주년을 기념해 음악으로 평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관객들이 주님의 평화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광병(요한, 서울 공덕동본당)씨는 “‘이화우’라는 곡을 열창한 두 음악가의 조화로운 목소리가 어떤 악기소리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국악과 서양 음악이 함께 만든 하모니가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20일 오후 3시 이날 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한다.

글=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5-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시편 103장 1절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