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0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성미술, 다양한 강좌로 만나보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인천가톨릭대 정수경 교수가 5일 가톨릭미술아카데미 공개강좌에서 ‘한국 교회의 미술’을 주제로 사제와 신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200년이 넘는 한국 가톨릭교회가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을 받아들인 것은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체결과 함께 신앙의 자유를 맞이하고 파리외방전교회에 의해 (중림동) 약현성당과 명동대성당이 지어지면서부터입니다.”

인천가톨릭대 대학원 정수경(가타리나, 그리스도교미술학과) 교수는 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가톨릭미술아카데미 공개강좌’에서 한국 교회 성미술의 시작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 교회의 미술’을 주제로 한 이날 강의에서 정 교수는 한국 교회 성미술의 역사와 작품, 인물과 업적을 설명한 뒤 “미래가 과거로부터 현재를 넘어 이어지는 것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을 연구해나가면 한국 가톨릭 미술사가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위원장 손희송 주교) 산하 가톨릭 미술연구팀이 운영하는 가톨릭미술아카데미는 9월 3일 고종희(마리아) 교수의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10주간 ‘알수록 재미있는 가톨릭 미술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9주차 강의인 이날은 열린 강좌 형식으로 마련됐다.

정 교수는 “한국 천주교회는 1954년 10월 성모성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개최한 ‘성미술전’을 계기로 화가ㆍ조각가ㆍ공예가들이 결속해 본격적인 교회 미술의 발전을 이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1970년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가 창설됐다. 정 교수는 1960년대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향으로 성미술이 보다 새롭고 토착화된 형태로 발전한 시기라면서 “대표적인 건축물은 서울 혜화동성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는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 발족으로 활발히 활동한 시기이며, 김세중(프란치스코)ㆍ최종태(요셉)ㆍ방오석(마르가리타)ㆍ문학진(토마스) 등이 개성있는 작품을 교회에 선보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출신 예술가들도 한국 교회 성미술과 건축에 크게 기여했다. 정 교수는 “독일인 알빈 슈미트 신부는 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근대적인 성당 건축을 선보였다”며 “지금도 그의 작품은 전국 100여 곳에 단순하고 모던한 성당, 공소, 일반 건물 등을 설계함으로써 한국 교회 건축과 성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수경 교수는 “2016년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한 ‘한국 가톨릭 성미술 재조명전’을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가 개최한 것은 한국 교회 성미술과 건축의 미래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톨릭미술아카데미는 11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명동 서울대교구청 502호에서 ‘명동대성당 도슨트 양성과정 : 제1기 가톨릭미술해설사’를 모집한다. 20대 이상 65세 미만 천주교 신자가 대상이며, 정원은 50명, 수강료는 5만 원이다. 서울대교구 홍보국 누리집(cc.catholic.or.kr) 참조. 문의 : 02-727-4107,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1-0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30

시편 85장 14절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께서는 그 길 위에 걸음을 내디디시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