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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변화에 소외되는 공동체와 함께 나아갈 방법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교회/ 주수욱·이원재 엮음 / 기쁜소식 /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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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이웃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급격한 기술 변화로 불평등과 일자리 감소가 심해진다. 교회 공동체는 기술 소외로 가난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가난과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인공지능 스피커, 드론ㆍ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사물인터넷 등 혁신과 성장, 편리와 효율이 4차 산업혁명을 특징짓는 단어다.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주임 주수욱 신부) 신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난에 처해지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이며, 이들을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1년 동안 10대 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머리를 맞댔다.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교회」는 그 결과물이다. 왜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목해야 하는지를 신학ㆍ사회ㆍ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신학적 측면을 짚은 주수욱 신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종교와 신은 필요 없는가” 질문하며, 교회는 기술 발전이 인류를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고, 가난한 대중을 이해하고 연민의 정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승호(가톨릭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대리 운전, 음식 배달, 가사 서비스 등과 같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지적한다.

책에는 신자들이 1년 동안 진행한 토론의 여정도 기록돼 있다. 주일학교 교사, 주부, 학생, 직장인인 신자들은 일상은 편리해진 만큼, 소외감과 불평등도 함께 느낀다고 털어놨다. 가령, 앱으로 기차 예약을 할 줄 모르는 어르신들은 KTX를 타도 대부분 역방향으로 타게 된다는 것이다. 세대 간 소통이 어렵고, 혐오가 만연한 상황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은 더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원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목분과 부분과장은 “학습과 협업을 통해 공동체를 함께 끌고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 기술혁명 시대의 사회구조가 어떠해야 하는지 분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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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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