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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죽음 앞둔 8살 소녀… 60일간의 아름다운 이별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 / 유성이 지음 /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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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과 죽음을 앞둔 엄마의 이별 이야기. 독자가 엄마 입장이었건, 딸의 입장이었건 죽음으로 모녀가 생이별한다니 일단 밀쳐놓고 싶은 책이다.

예술치료사 유성이(마리아)씨가 8살 소녀와 그 딸을 두고 떠나는 40대 엄마의 이별 과정을 담은 60일간의 기록이다. 저자는 죽음 교육자로서 아이에게 엄마가 선택한 존엄한 죽음을 이해시키며, 추억을 쌓고 기억을 정리하는 이별 준비 과정을 돕는다.

유씨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잘 읽어주며, 엄마와의 이별을 준비시킨다. 동화책을 통해 생명의 변화 과정을 탐색하고, 추억 사진으로 그림첩도 만들어본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성장하고, 또 아픈 정도에 따라 누군가는 빨리 죽고 누군가는 좀 더 오래 산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도록 이끈다. 하늘나라에서 엄마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책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아이를 통해 생명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생명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행간에 가득한 먹먹함과 슬픔은 비껴갈 수 없다.

성루카호스피스병원장 윤동출 신부는 추천사에서 “대부분 어른들은 어린 자녀들이 임종을 앞둔 사람 곁에 오지 못하게 방어막을 친다”면서 “이유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세계에 접촉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싶은 마음과 죽음이 뭔지 모를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윤 신부는 그러나 “아동들도 그들이 이해하는 정도에서 죽음과 이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가족이 임종자 곁에서 어떻게 머물며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호스피스 종사자들이 죽음 앞에서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죽음을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특히 부모와 어린 나이에 이별한 아이를 만나는 유치원, 학교 교사들에게 추천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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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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