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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교황과 나누는 인류 공동선 위한 대화

다큐 ‘교황 프란치스코: 언행일치의 삶’... 환경·노동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각계각층 질문에 교황이 직접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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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프란치스코: 언행일치의 삶’ 포스터.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교황 프란치스코: 언행일치의 삶’(Pope Francis: A Man of His Word, 2018)이 11월 21일 개봉한다.

‘교황 프란치스코: 언행일치의 삶’은 교황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황의 개혁 작업을 소개하고 죽음과 사회정의, 난민, 자연환경, 부의 불균형, 물질주의, 가족의 역할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영화는 교황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대화하는 식으로 촬영됐다. 그래서 관객은 교황을 직접 마주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교황과 세상이 대화를 나누는 셈이다. 농부와 노동자, 피난민, 어린이, 노인 등 각계각층에서 던진 질문에 교황이 직접 답한다. 인류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목소리와 얼굴이 교황과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눈 것이다.

교황은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교회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또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을 표시하고 환경문제와 사회정의에 관한 관심도 드러냈다. 나아가 세계 각지의 분쟁 지역에 대한 관심과 함께 종교 간 평화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영화는 거짓말과 부패, 가짜 뉴스, 권력자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 이 시대에 언행일치의 삶을 살면서 종교와 문화, 전통을 초월해 전 세계인의 믿음을 한몸에 받게 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여성과 동성애자, 죄수, 성폭행 피해자 등 모두를 하나로 포용해야 한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도 던지고 있다.

영화는 전 세계를 다니는 교황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교황의 유엔 총회 연설과 미국 의회 연설, 미국 9·11 테러 현장과 예루살렘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영상이 이어진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까지 교황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영화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세 차례나 오른 빔 벤더스가 메가폰을 잡았고, 교황청이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는 2013년 말 빔 벤더스 감독이 바티칸 시국으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됐다. 바티칸 방송국에서 촬영한 영상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해줄 테니 교황과 함께 교황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달라는 제안이었다. 교황청은 빔 벤더스 감독에게 영화에 관한 전권을 위임했다. 또 바티칸 문서국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최종 편집권까지 줬다. 빔 벤더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교황과 2년에 걸쳐 4번의 인터뷰를 했다.

빔 벤더스 감독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교황의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 영화가 세상에 만연한 갖가지 편견과 오해를 타파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황의 말씀에는 공공의 선이라는 메시지가 있다”며 “교황은 양팔을 활짝 벌려 세상 누구에게나 품을 내주실 분”이라고 전했다.

개봉에 앞서 9월 29일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에서는 ‘교황 프란치스코: 언행일치의 삶’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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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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