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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평화회의 ‘한-이슬람 종교간 대화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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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이슬람에 대한 혐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모여 소수자 혐오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n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 이하 KCRP)는 9월 26일 서울 태평로1가 코리아나호텔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2019 한·이슬람 종교간 대화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서강대학교 국제지역문화원/유로-메나문명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KCRP 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조연설에서 “우리 사회에서 혐오 표현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남녀와 세대, 정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혐오와 갈등이 점점 증폭돼 분노가 만연한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주교는 “혐오라는 감정은 두려움과 연결되고 있고, 두려움은 종종 무지나 오해에서 비롯된다”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세미나 축사에서 “사회의 다수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종교적, 인종적 소수자 역시 사회에서 존중받고 평등과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 “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차별을 조장하고 불평등을 재생산하며 사회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예멘 난민 신청과 같이 무슬림의 급속한 국내 유입 등으로 이슬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적 혐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논의했다.

홍성수 교수(토마스 데 아퀴노·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이주민과 난민을 포함해 다양한 대상에 대한 혐오 표현을 막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숙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일부 극우 종교인들의 논리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종교의 황금율,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가르침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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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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